남성 전업주부, 다시 늘어나는 진정한 까닭은?

조승연 / 기사승인 : 2017-01-31 13: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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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남성 전업주부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여러 분석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남성 전업주부 증가는 남성들이 우리 사회에서 일터를 잡기가 이전보다 어려워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사정에 따라 여성이 바깥 활동을 통해 돈벌이를 하고 남성이 집안에서 가사 일을 하는 것도 무방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 역시 하나의 중요한 원인일 수 있다.


31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남성 전업주부 숫자는 16만 1000명이었다. 2010년 16만 1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그 수가 점점 줄더니 2015년부터 다시 급증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2010년 이후 남성 전업주부 수는 급속히 줄어들더니 2014년엔 13만명까지 내려 앉았다. 그러나 남성 전업주부는 2015년 15만명으로 급증하더니 2016년엔 16만명 선을 돌파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통계청은 여성 전문인력 증가와 가사노동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그 배경으로 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연상 여성, 연하 남성 부부의 증가도 남성 전업주부 증가에 한몫을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일반인의 시각으로 보면 남성 전업주부 증가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남성들의 취업난이라 여겨질 수밖에 있다. 여기에 가사 일을 누가 하든 크게 문제될게 없다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남성 전업주부 증가 현상이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들은 남성 전업주부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공동으로 조사를 실시한 뒤 지난달 발표한 '2012년 여성정책 수요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민 42.4%가 남성 전업주부에 대해 '긍정적'이란 답변을 내놓았다. '부정적'이라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22.5%에 그쳤다.


중노년층 가운데 아들 또는 사위의 부엌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사람의 비율도 각각 62.7%와 63.4%나 됐다. 아들과 사위의 부엌일에 반대한다는 응답률은 각각 9.4%와 8.5%였다.


남아 선호도 또한 크게 줄어들어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29.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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