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가상화폐 거래소 코미드 오픈, '보안강화 승부수' 안전한 거래소될까

이필원 / 기사승인 : 2018-01-31 13:49:30

[메가경제 이필원 기자] 정식으로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코미드(Korea coin Market & Invest Development)'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갖춰야할 기본적 기준을 '보안'이라고 판단, 외부 침임을 근원적으로 통제해 내부 시스템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미드는 5일 오전 9시부터 공식 사이트를 통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미드는 정보기술(IT) 산업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로 지난해 12월 20일 베타테스터 모집으로 회원 3000명을 확보했다. 베타테스터들은 사이트 내 모의 투자 수익률 대회에 참가한 후 1000건이 넘는 건의사항도 사이트 측에 제공했다.


코미드는 최근 많은 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당한 사건을 교훈 삼아 '보안'을 기본적인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코미드 거래소는 사내 망 분리 시스템을 도입해 외부로부터 침입을 근본적으로 통제함으로써 내부 운영 시스템을 보호하는데 역점을 뒀다. 여기에 HSM(하드웨어 시큐릿 모듈) 시스템을 도입해 개인정보 보안 강화에도 힘썼다. 또한 ‘핀테크 오픈 플랫폼’ 기준에 맞춰 체계적 보안 구조도 구축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엄청난 관심을 얻고 있으며, 이를 거래하는 가상화폐 거래소도 우후죽순 생겨나는 추세다. 현재 국내에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30여 곳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운영 중이고 올 상반기에만 10여 개에 달하는 거래소가 오픈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국에는 가상화폐와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 법률이 제정되지 않아 명확한 규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의 해외 거래소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관계 부처에서는 꾸준히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가상화폐의 규제나 처분에서도 근본적인 입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금융당국에 따르면 가상화폐 관련 후속 조치로 본인 확인된 거래자의 계좌와 가상 화폐 취급업자의 계좌가 같을 때만 입출금을 허용하는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로의 전환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런 규제 소식에도 가상화폐의 거래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가상화폐를 대하는 시각은 국가마다 극명하다. 가장 개방적인 나라는 독일과 일본이다. 독일은 2015년 가상화폐 중 하나인 비트코인을 지급결제 수단으로 정식 승인했다. 일본도 지난해 4월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암호화폐를 지급결제 수단으로 정식 인정했다.

하지만 중국은 가상화폐에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내 대부분의 가상화폐 거래소 업무는 폐쇄됐고 가상화폐공개(ICO)도 전면 금지했다. 지난해 9월에는 비트코인 거래도 막았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도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했다.

해킹 문제도 여전히 큰 골칫거리다. 가상화폐를 해킹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거래하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하는 행태다. 지난해 4월 야피존 암호화폐 계좌 해킹, 6월 빗썸 3만6000명 회원정보 유출, 9월 9일 코인이즈 암호화폐 계좌해킹사건, 12월 유빗 해킹사건 등 2017년에만 4건의 대형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 가상화폐 거래자들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사이트가 다운되거나 이용자들의 비트코인이 실제로 유실됐다는 글이 수차례 올라오기도 했다.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해 코미드처럼 많은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보안 수준을 올리는 추세다.

가상화폐는 현재 사회적으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가상화폐에 투자할 때 사용하는 "가즈아~(GAZUAA)"라는 유행어가 세계적으로 유행할 만큼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하고 있다. 코미드 서비스 개시로 가상화폐 거래소가 새해 더 늘었다. 변화하는 화폐경제에 대한 대안이라는 긍정적 반응과 규제 없이 범람하는 가짜 화폐라는 반응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대한 제도적 정비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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