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류수근 기자]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연일 최다를 경신하면서 하루 700명을 넘어섰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에 따르면, 12일 0시 현재 11일 하루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743명으로 5일 연속 최다를 경신했다.
지난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특별조치법에 의거한 ‘긴급사태선언’을 도쿄, 오사카, 후코오카 등 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뒤늦게 발령했다.
11일 하루 신규 확진자들 중 67.4%인 501명은 긴급사태선언이 내려진 7곳에서 나왔다고 NHK는 설명했다. 일본 전체 일일 확진자는 8일 515명으로 처음 500명을 넘은 뒤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1일 오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도큐/연합뉴스]](/news/data/20200412/p179566156516749_452.jpg)
이로써 일본 내 누적 확진자는 총 7635명으로 증가했고,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발생자 712명을 제외하더라도 6923명으로 7000명에 육박했다.
11일 하루 사이 11명의 사망자가 늘어 누적 사망자는 총 144명(크루즈선 12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4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이날에만 36개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아직 확진자가 없는 지역은 일본 동북부에 위치한 이와테(岩手縣) 한 곳뿐이다.
일본의 수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도쿄도(東京都)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197명이나 무더기로 나오면서 하루 200명 대에 육박했다. 8일부터 4일 연속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다. 8일 144명, 9일 178명, 10일 189명으로 하루가 다르게 확진자가 늘고 있다.
도쿄도에서만 누적 확진자가 1902명으로 12일 중에 2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더 심각한 것은 이날 신규 확진된 197명 중 약 77%인 152명의 감염경로를 모른다는 사실이다. 이에 미국이나 유럽 다발국가처럼 폭발적 감염인 ‘오버슈트(overshoot)’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11일 도쿄도의 고이케 유리코 지사는 “의료체제를 위기적인 상황으로 내몰지 않기 위해서라도, 도민이나 사업자에게는 긴급사태 조치의 내용에 대해 이해와 협력을 강하게 부탁한다"며 ”‘스테이 홈’(집에 머물기)을 실천해 주고, 자신이나 가족, 소중한 사람, 거기에 우리가 생활하는 이 사회를 지키기 위해, 하나가 되어 극복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도쿄도 이외에도 이날 신규 감염자수가 76명으로 최다를 경신한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는 현청 소재지인 요코하마(?浜)시에서 20~80대의 남녀 36명의 감염이 확인됐고 80대 여성은 사망 후에 양성이 판명됐다.
간사이(?西) 지방의 중심지역인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부(大阪府)에서는 70명이 추가됐고, 도쿄 인근의 사이타마(埼玉)현과 지바(千葉)현에서는 각각 37명과 36명의 확진자가 새롭게 발생했다.
규슈(九州) 지방의 중심지인 후쿠오카(福岡)현에서는 43명, 고베(神?)시가 있는 오사카 인근의 효고(兵庫)현에서도 42명이 발생했다. 군마(群馬)현 35명, 히로시마(?島)현 26명, 삿포로(札幌)가 있는 홋카이도(北海道) 16명 등이 발생했다.
나고야(名古屋)시가 있는 일본 중부의 아이치(愛知)현에서도 3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롭게 확인됐다. 아이치현은 아베 총리가 선포한 긴급비상사태 7개 지역에 포함되지 않자 독자적으로 긴급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를 보면, 지금까지 100명 이상이 발생한 지역이 13곳이다.
도쿄 1902명을 비롯, 오사카 766명, 가나가와현 513명, 지바현 423명, 사이타마현 375명, 효고현 358명, 아이치현 349명, 후쿠오카현 332명, 홋카ㅣ도 255명, 교토부(京都府) 181명, 기후(岐阜)현 106명, 이시카와(石川)현 104명, 이바라기(茨城)현 103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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