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만 2조 이상 '막판 스퍼트'...리모델링서 총 1조 9천억
현대건설이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5조 50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달에만 2조 이상 시공권을 확보하며 막판에 '몰아치기'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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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원갤럭시1차 리모델링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
현대건설은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강남구 대치동 대치 비취타운 가로주택사업(908억 원)과 서초구 잠원 롯데캐슬갤럭시1차아파트의 리모델링사업(1850억 원)을 동시에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대치비취타운 가로주택사업으로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85길 17-8 일대 총 4497.90㎡ 규모의 부지(용적률 299.96%)에 지하 6층~지상 18층, 총 95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삼성역세권 입지를 강조한 고급 브랜드 전략을 적용해 '디에이치 삼성역'을 제안했다.
또 잠원 롯데캐슬갤럭시1차 리모델링사업은 서울 서초구 잠원로14길 3 일대 총 1만 1939.60㎡ 규모의 부지에 기존 지하 2층, 지상 14~25층의 공동주택 5개동 총 256가구를 2∼3개 층의 수직 증축(용적률 413.15%)을 통해 지하 4층, 지상 16∼28층, 총 284가구로 짓는 것이다.
이곳은 지난 2002년 설악아파트를 재건축한 이후 19년 만에 리모델링까지 진행한 첫 사례다. 단지명으로는 '디에이치 라플루스'가 제안됐다.
▲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부문 총 23개 사업지에서 5조 5499억 원의 수주고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웠다. 지난달에만 8곳의 사업지에서 2조 686억 원 규모의 시공권을 따내 무서운 기세로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특히 진출 첫 해였던 리모델링사업 부문은 총 7개 사업지에서 1조 9258억 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하며 업계 1위로 단숨에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전통적인 강세를 띤 재개발·재건축사업뿐만 아니라 가로주택·소규모재건축·리모델링사업 등 다양한 형태로 전방위적인 수주를 기록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 기록 달성에는 지난해 3월 취임한 윤영준 사장의 공이 컸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윤 사장은 주택사업본부장 재임 시절이던 2020년 리모델링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해 도시정비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관련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대표이사 선임 이후 도시정비사업부 내 사업추진 전담 조직을 신설해 수주영업과 사업추진을 분리하고, 고잔연립3구역 현장을 직접 찾아 수주팀을 격려하는 등 주택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도시정비사업을 담당하며 한남3구역 수주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에 기여한 김태균 전무를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선임해 도시정비사업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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