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3세 이선호, 숙조부 이건희 회장 장충동 집 196억에 사들여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8-24 02: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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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유족, 올해 4월에도 상속 받은 주택 CJ에 증여로 넘겨
CJ, 삼성 오너가 대 이어온 터전 '장충동 1가' 차근차근 손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숙조부인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보유했던 서울 중구 장충동 1가 단독주택을 196억 원에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종손이다. 

 

▲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24일 부동산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이 부장은 지난달 1일 이건희 회장의 유족인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공유자 전원 지분 전부를 매매했다.

이건희 회장이 2012년 11월 매입한 이 주택은 지난해 10월 25일 지분 9분의 3이 홍라희 전 관장에게, 나머지 지분은 9분의 2씩 이재용 부회장 삼남매에게 상속됐다.

이 회장 유족들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주택 처분에 나선 것으로 추측된다.

이 주택의 원소유자는 설경동 전 대한전선그룹 회장의 장남인 설원식 전 대한방직 명예회장의 부인 임희숙 씨다. 임 씨는 오너 3세인 외아들 설범 대한방직 회장의 어머니다.

이 주택은 2012년 한국자산신탁을 거쳐 2년 뒤 이 회장 명의로 350억 원에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이며, 건물 면적은 1층 271.11㎡, 2층 306.18㎡, 지하 1층 324.03㎡다. 2015년 3월에는 제2종 근린생활시설(사무소, 직업훈련소)로 용도변경됐다.

앞서 이 회장 유족들은 올해 4월에도 이 회장이 1977년부터 소유했던 또 다른 장충동 주택을 CJ문화재단에 증여했다. 이 주택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별세하기 전까지 거주하던 곳으로, 장손인 이재현 회장도 1996년까지 주소를 두고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이 회장 주택들을 잇달아 넘겨받으면서 장충동 1가 일대를 차근차근 손에 넣은 모양새다. 장충동 1가는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대를 이어온 터전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다. 범삼성가인 신세계그룹도 장충동 일대에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 부장은 이재현 회장이 부친인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에게 넘겨받아 1995년부터 소유한 장충동 연립주택 한 호실에 주소를 두고 있다.

이맹희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이 부장의 조모인 손복남 CJ그룹 경영고문도 이 연립주택의 일부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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