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반도체 수급난에도 사상 최대 매출...영업익 6조 6789억 '선방'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1-26 03:25:19
연간 매출액 117조 6106억...완성차 판매 389만 1천대
올해 판매 목표 432만 3천대...설비·R&D 등 9.2조 투자

현대차가 지난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고부가 차종 판매 증가로 6조 원대를 크게 웃돌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17조 6106억 원, 영업이익 6조 679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1%, 178.9%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전인 2019년에 거둔 105조 7464억 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2015년(6조 3579억 원) 기록을 6년 만에 넘어섰다. 영업이익률은 5.7%로 지난해보다 2.4%포인트 올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5조 69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5.8% 늘었다.

연간 완성차 판매량은 389만 726대로 지난해보다 3.9% 늘었다. 차종별로는 제네시스(5.1%), SUV(47.3%) 등 고부가 차량 판매 비중이 전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액은 31조 26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4분기 완성차 판매가 96만 639대로 전년 동기보다 15.7% 줄었지만 제네시스·SUV 중심으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감소 폭을 상쇄했다.

국내에서 아이오닉 5, 캐스퍼, 제네시스 GV70 등 SUV 신차 판매는 호조를 보였으나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전년 대비 8.9% 감소한 18만 5996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도 글로벌 반도체 공급 차질로 지난해보다 17.2% 줄어든 77만 4643대를 판매했다.

영업이익은 1조 5297억 원으로 전년보다 21.9% 늘었으나 시장 전망치에는 다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장기화 영향으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면서도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우호적인 판매 믹스 개선과 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이 영향은 지난해 12월부터는 개선되고 있으나 올해 1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점진적인 정상화는 2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출처=현대차 IR 자료


올해 현대차는 GV60,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6 등 출시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 목표는 국내 73만 2000대, 해외 359만 1000대 등 총 432만 3000대로 잡았다.

또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13∼14%, 영업이익률은 5.5∼6.5%로 각각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투자 규모는 설비투자(CAPEX) 5조 원, R&D 투자 3조 6000억 원, 전략투자 6000억 원 등 총 9조 2000억 원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말 배당금은 실적 개선을 반영해 전년도 3000원에서 1000원을 올린 4000원으로 결정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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