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제작사 고가인수' 의혹...윤정희 조사 왜?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6 08: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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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김지호 기자] 검찰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배우 윤정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 배우 윤정희의 공식 프로필. [사진=써브라임]

 

5일 서울남부지검은 연합뉴스 등 다수의 매체를 통해 "윤정희의 남편인 이준호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과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준호 부문장의 아내인 윤정희도 참고인 신분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CJ ENM을 거쳐 스튜디오드래곤에서 근무하던 박호식 대표를 수장으로 한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2020년에 2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자본금 1억원에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회사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고 증자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이준호 카카오 엔터 투자전략부문장과, 김성수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전 CJ ENM 대표) 대표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이 부문장의 아내인 윤정희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며, 수사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부문장이 아내 윤정희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성수 대표와 공모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정희의 소속사 써브라임(대표 라강윤)은 "배우의 사생활이라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정희는 이번 수사로 인해,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었던 것도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윤정희가 보유한 주식은 6만 7751주로, 지난해 시세로 따지면 약 48억 원대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편 윤정희는 지난 2015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후 슬하에 아들, 딸 각 1명을 두고 있다. 2020년 9월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트와 전속계약 맺은 그는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바 있다.

바람픽쳐스는 tvN '지리산', '무인도의 디바', 넷플릭스 '킹덤 : 아신전', '도적: 칼의 소리',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 등을 제작했으며 박호식 대표와 함께 CJ ENM 출신인 김원석 감독과 손잡고 다수의 작품을 기획, 개발해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매출은 400억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바람픽쳐스가 2020년 카카오에 인수될 당시에 회사 사정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바람픽쳐스는 2018년부터 계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2020년 손실 규모가 22억 원에 달했다. 카카오에 200억에 파격 인수되었지만, 당시 시세보다 높은 수준으로 인수가 진행됐다고 검찰은 바라보고 있다. 이후 카카오는 200억 원을 들여 증자를 단행했고, 검찰은 인수 및 증자과정에서 카카오가 약 400억 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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