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부활 신호’… 삼성SDI 벤츠 공급 계약 등 대형 수주 호재에 외국인 매수세 집중
밸류업 공시 180사 돌파… 주주환원 확대가 증시 ‘하단’ 지지하며 저평가 국면 탈피 예고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2% 급등한 6388.47로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금리 압박이라는 파고를 넘어서 거둔 성과다.
이번 상승은 반도체의 압도적 실적 전망과 이차전지의 수주 랠리, 그리고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시너지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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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신한은행 본점 현황판 종가 [사진=신한은행 제공] |
증시의 엔진은 단연 반도체였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200조 원대까지 상향 조정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TSMC의 호실적 발표 이후 AI 반도체 검사 수요가 폭증하며 ISC, HPSP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까지 동반 강세를 보였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 20일 보고서에서 "AI 명령 실행 모드 전환으로 인한 컴퓨팅 자원 필요성이 급증하며, 메모리 가격 인상이 완만해지더라도 공급업체의 수익성은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시장 일각의 피크아웃 우려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강력한 데이터적 근거가 되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이차전지 섹터도 부활의 신탄을 쏘아 올렸다. 삼성SDI가 메르세데스-벤츠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를 이끌었다.
엘앤에프 등 양극재 관련주들도 1년 만에 반등 기조를 뚜렷이 하며 증시 상승의 한 축을 담당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차전지 사업이 단순 기대감을 넘어 실질적인 수주 기반의 실적 장세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도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181개사에 달하며, 이 중 코스피 상장사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의 49.7%에 육박한다. 특히 인카금융서비스 등 중견 상장사들까지 주주친화적 배당 정책을 발표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동참하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들은 이번 사상 최고치 경신에 환호하면서도, 향후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대형 증권사 리서치본부장은 지난 21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 만큼, AI 투자의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지속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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