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산 in 시드니' 션 "기어서라도 달린다→대한민국 5천만이 다 달리는 꿈 꿔"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8 08:50:41
  • -
  • +
  • 인쇄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초짜 러너’ 이장준, 율희, 슬리피, 양세형이 세계 7대 메이저 마라톤 중 하나인 ‘시드니 마라톤’을 완주하며 진짜 러너로 거듭났다. 여기에 션, 이영표, 고한민, 권은주 감독까지 ‘뛰어야 산다’ 시즌1의 핵심 멤버들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함께 뛰며, 42.195km의 험난한 여정을 감동 서사로 완성했다. 

 

▲'뛰어야 산다 in 시드니'. [사진=MBN]

 

17일(월) 방송된 MBN ‘뛰어야 산다 in 시드니’ 2회에서는 시즌1 우승 특전으로 주어진 ‘시드니 마라톤’ 도전기, 그 대장정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시즌1의 션, 이영표, 고한민, 권은주 감독은 ‘뛰산 크루’인 이장준, 율희, 슬리피 그리고 시즌1 ‘중계진’이었던 양세형과 함께 세계무대에 도전했다. 

 

출발 후 45분, 하버 브리지를 다시 마주한 이장준과 고한민은 “여기를 달리고 내려왔다는 게 신기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오페라 하우스를 향하는 도심 구간에서는 ‘강남스타일’, ‘Eye of the Tiger’ 등 음악이 울려 퍼져 흥 폭발 러닝이 이어졌다. 양세형 역시 같은 구간을 지나며 “까불다가 심박수가 150까지 올랐다. 안 할 수 없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고, 영화 속 히어로 등 다양한 복장을 한 개성 만점 러너들이 등장해 축제 같은 분위기를 이뤘다. 반면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던 슬리피는 초반 심박수가 180까지 치솟으며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해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5시간 30분 완주를 목표로 ‘걷뛰(걷고 뛰기)’ 전략을 구사하는 무리를 발견해, 이들과 함께 달리면서 페이스를 되찾았다. 

 

가장 큰 고비는 단장 션에게 찾아왔다. ‘시드니 마라톤’ 출전 전 2개월간 800km 이상을 달리며 누적된 피로로 인해, 출발 2km 지점부터 아킬레스 통증이 시작된 것. 특히 10km 지점부터는 통증이 극심해져 뛰지 못한 채 서 있기까지 했다. 션은 “한 발 한 발 내딛는 게 너무 아팠다. 이렇게 통증이 지속된 상태로 달려본 적이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기어서라도 완주한다”며 다시 뛰기 시작한 션은 결승선을 1km를 앞두고 종아리에 쥐가 나서 또다시 멈춰 섰다. 그 순간, 션을 발견한 관중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냈고 그는 다시 힘을 냈다. 제작진에게 건네받은 태극기를 두른 션은 마지막 스퍼트를 내 3시간 54분 59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록 목표 기록(3시간 30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션은 “제 몸 상태가 그럴 수밖에 없었다. 최악의 컨디션 속에서도 완주해 기쁘다”고 털어놨다. 

 

첫 공식 풀코스에 나선 이장준은 하프 기록을 기존보다 8분 단축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결승선 1km를 남기고 양쪽 허벅지 근육 경련으로 쓰러졌다. 그는 “늘 흥분해서 체력 분배를 못하는 게 문제다. 오늘도 신나는 음악이 나오자 춤추다가 힘을 다 썼다. 그때 심박수가 200까지 올랐다. 미친 짓이었고, 모두 제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다행히 고한민이 급히 마사지를 해주며 회복을 도왔고, 두 사람은 결승선으로 함께 나아갔다. 그 결과, 이장준은 3시간 35분 48초로 완주에 성공했다. 직후 그는 “황홀했다. 과분할 정도로 재밌는 게 너무 많았다”고 밝혔고, 고한민 역시 “지금까지 뛴 풀코스 중 가장 행복했다. 장준이가 잘 뛰어줬다”고 대견해했다. 

 

양세형은 39km 지점부터 다리 경직과 통증이 심해졌지만, “걷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며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했다. 특히 한 다리로 도전에 나선 러너를 보고 “그 모습에 감동받아 다시 힘이 났다”면서 뛰었고, 결국 목표보다 7분 빠른 4시간 23분 22초로 완주해 권은주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걷뛰’ 전략을 펼친 러너 집단과 뛰며 페이스를 되찾은 슬리피는 기존 기록보다 무려 1시간 6분 앞당긴 5시간 38분 12초로 결승선을 밟았다. 감격한 그는 “풀코스는 이제 제 삶!”이라고 유쾌하게 외쳤다. 

 

마지막 완주자는 율희였다. 중반부부터 발가락, 발등, 종아리 등 전신 통증이 몰아쳐 한때 멈춰던 그는 “통증 때문에 1km만 걷고 다시 뛸까 수만 번 고민했다”고 고백했지만, “한 번 더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다는 걸 저에게, 그리고 절 선택한 이영표 부단장님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의지를 다잡았고, 5시간 39분 38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율희는 “기록이 늦어져 아쉽다”면서도 “이번 경험을 계기로 더 열심히 살고 싶다”고 굳게 다짐했다. 

 

완주 다음 날, ‘뛰산 크루’는 본다이 비치에서 리커버리 런을 즐겼다. 또, 포트스테판 사막에서 샌드보딩을 체험하며 호주의 풍광을 만끽했다. 마지막 날에는 헌터밸리 열기구 투어로 장관 같은 일출을 감상하며 그간의 소회를 나눴다. 션은 “최근 막내 아이까지 합류하면서 여섯 식구 모두가 달리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5천만이 다 달리는 세상을 꿈꾼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고한민은 “달리기는 내 인생의 선물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양세형은 “삶의 방향과 지표가 뛰면 뛸수록 보이는 것 같다”고, 이장준은 “마라톤을 뛰며 인생을 돌아봤다”라고 말했다. 슬리피는 “이젠 달릴 운명”이라며 웃었다. 율희는 “우리 방송을 셋째가 보고 많이 울었다. 아윤, 아린이도 감동받았다고 계속 얘기했다”며 행복해했다. 

 

한편, MBN ‘뛰어야 산다’ 시즌2는 오는 24일(월) 밤 10시 10분 첫 방송된다. 시즌2에는 션, 이영표, 양세형, 고한민이 직접 러너로 출격하며, 배우 최영준, 임세미, 이기광, 임수향, 정혜인, 유선호가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에스알, 개인정보 수준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주관한 ‘2024년 개인정보 수준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개인정보 수준평가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 1426개 기관을 대상으로 △법적 의무사항 이행에 대한 43개 정량지표 △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수준 제고

2

KBI동국실업, 전사적 준법·부패방지 관리체계 공식 인증 획득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KBI그룹 자동차 부품 부문을 이끌고 있는 KBI동국실업은 한국경영인증원(KMR)으로부터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과 규범준수경영시스템(ISO 37301)에 대한 통합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국제표준으로 ISO 37001은 조직 내 발생 가능한 부패를 예방·탐지·대응하기 위한 반부

3

[ES 포럼] 넷제로 빌딩, 건물 탄소중립 해법으로 부상…기술 넘어 ‘시스템 전환’ 강조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건물 부문 탄소중립 전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저탄소 경제(LCE) 국회토론회’가 12월 30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박홍배 의원(기후노동위원회)과 윤종군 의원(국토교통위원회)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정책포럼·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코노미사이언스가 주관했으며,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후원했다. 좌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