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먹통' 한국투자증권, 사전자산배분 내부통제 미비 경영유의 지적받아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08-15 08:10:01
부서별로 사전자산 배분 절차와 방법 달라
대어급 IPO(기업공개) 때마다 전산장애 우려
지난 3월에도 채권업무 관련 내부통제 미흡 지적받아

▲ 한국투자증권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뱅크 상장 첫날 1시간이 넘는 MTS접속 지연으로 '먹통'사태가 발생했던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감독당국으로부터 사전자산배분 내부통제 미비로 경영유의 지적을 받아 전산시스템 리스크관리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15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한국투자증권이 집합주문 처리절차 관련 사전자산 배분업무를 수행하는 전산화면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기관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금감원 조사결과 한국투자증권은 사전자산배분 관련 내부통제를 신탁·일임 부서별로 통제하도록 하고 있어, 부서별로 사전자산 배분을 하는 절차와 방법이 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히, 한 부서는 사전자산 배분업무를 수행하는 전산화면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며, "관련 시스템 마련을 통해 사전 통제와 사후 모니터링 등 관련 내부통제 업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에도 금융당국으로부터 채권 관련 전산시스템 개선과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채권업무 관련 내부통제 강화 등에 개선이 필요하다며 개선사항 2건도 받은 바 있다. 

채권업무를 처리하는 프로그램별로 처리하는 단위금액이 상이했고,
 채권업무 매뉴얼 제·개정시 법규 상충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컴플라이언스 부서 검토절차가 없는 등 허술한 점이 드러났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어급 IPO(기업공개) 때마다 전산장애 사고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지난 6일 카카오뱅크(카뱅) 상장 첫 날에는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던 한국투자증권의 MTS 접속이 장 초반부터 1시간 20분 정도 지연돼 투자자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또,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으로 화제가 됐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청약 신청 첫날인 지난 4월 28일에도 지연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뱅 MTS 접속 지연과 관련해 “현재 웹, 모바일 사용자 폭주로 인하여 로그인이 원활하지 않다. 전국 가까운 영업점 및 고객센터를 통해 유선주문이 가능하다.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공지했다.
 

근래 주식투자 열풍과 대형 IPO 공모주 청약 등 전산망 이용량 급증으로 전산 장애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로 증권사들은 서버증설, 청약시간 조정 등 대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산장애 발생 시 대처방법과 보상기준을 공식 홈페이지 통해 안내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전산장애 발생 예방을 위해 비상대응체계구축, 손해배상책임, 전산설비개선 등에 대한 철저한 주의가 요망되고, 이와함께 투자자 대상 사전안내 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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