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겸직금지 규정을 어기고 영리 활동을 해온 것이 확인된 과학 전문 유튜버 '궤도'가 한국과학창의재단을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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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 유튜버 궤도가 공무원 겸직금지 조항을 어긴 데 대해 책임지고 퇴사 절차를 밟았다. [사진=모어사피언스] |
아울러, 궤도는 26일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겸직 금지 규정을 어긴 것과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글에서 그는 "저의 직장 내 겸직 규정 위반으로 인해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보도 이후 진행된 현재 상황에 대해 전해드리고자 합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댓글로 전해주신 많은 말씀들을 차근차근 읽어보았으며, 우려의 말씀 덕에 경솔하고 미흡했던 제 자신에 대해 성찰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저의 책임임을 깊이 통감하고 반성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이전 회사의 인사규정 및 인사위원회 결과에 따라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되어 퇴사 처리가 되었습니다"라며 "앞으로 더욱 성숙하고 신중히 활동하며 늘 책임지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11일 감사원의 '출연출자기관 경영관리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궤도는 2015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유튜브 출연, 기고, 저술 등을 통해 정부 기관 겸직 규정을 어겼다.
현행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은 공무원의 복무 외 영리 목적 업무 종사를 금하고 있다. 그러나 궤도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 등에 총 284회 출연해 수익을 창출했으며 각종 방송 프로그램, 강연 등에서도 왕성히 활동했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데블스 플랜'에서 하석진 바로 뒤인 2등으로 준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무엇보다, '안될과학'은 구독자 수 93만명에 달하는 인기 과학 채널로, 궤도가 지분 15%를 보유한 '모어사이언스'가 해당 채널을 관리해 와서 문제가 커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 기업은 유료 광고 수입 등으로 2021년에만 6억86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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