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영풍·MBK 미국 성장엔진에 제동…신사업 발목 잡아"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8 08:42:27
미국 제련소·자원순환 축 페달포인트 두고 갈등 격화
디스커버리 국면서 경영권 분쟁 전면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려아연이 지난 7일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에 지속적으로 제동을 걸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이 퀀텀 점프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 미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및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에 영풍 측이 사실상 반대하고 있다고 고려아연이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각 사]

 

고려아연 신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AI(인공지능)와 전력망의 핵심 소재인 '구리' 원료 수급의 핵심 기업인 페달포인트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고려아연은 주장했다.

 

미국의 페달포인트는 고려아연의 신사업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 가운데 자원순환 사업을 이끄는 핵심 계열사이다. 

 

고려아연의 미국 내 자원순환 사업 진출과 최근 AI 및 전력망의 핵심 소재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구리'의 안정적인 원료 수급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 미국 제련소가 가동될 경우 페달포인트와의 연계 시너지가 클 것으로 고려아연은 기대한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 미국 내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업체 '이그니오'를 인수했으며 이후 스크랩 메탈 트레이딩 업체 캐터맨(Kataman), 폐 IT 자산 회수 기업 MDSi 등을 잇따라 인수해 자원순환 사업의 탄탄한 밸류체인(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페달포인트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0억7600만 달러(약 1조580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최대 실적 경신을 예고했으며, 영업이익도 500만 달러를 달성해 설립 이후 첫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수 당시 이그니오의 기업가치는 글로벌 초대형 투자은행(IB)의 기업가치 보고서를 토대로 매도인과의 협상을 통해 합리적으로 산정했다. 

 

장형진 영풍 고문 역시 당시 이그니오 인수를 위한 페달포인트 설립 및 유상증자 결정에 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적대적 M&A(인수하바병) 시도 국면에서 영풍 측은 갑자기 이그니오 인수 가치를 폄하하고 있다고 고려아연은 비판했다.

 

이에 고려아연 측은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증거 수집' 절차와 관련해 페달포인트 측이 제기한 항소 절차는 여전히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페달포인트 측은 영풍 측의 부당한 요구에 맞서 항소 절차를 차질 없이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미국의 디스커버리 제도 즉 증거 수집 절차는 대상자가 미국 법원 관할 내 있고 외국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며, 해당 사건과 관련성이 있다는 점 등 기본적인 요건만 충족되면 인용되는 절차적 제도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디스커버리 제도란 재판에 앞서 서로가 보유한 증거와 정보를 폭넓게 공개·교환하도록 강제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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