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경찰조사 출석..."대화할 준비도, 투쟁할 준비도 돼 있다"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8-05 09:18:20
  • -
  • +
  • 인쇄
"정부, 방역실패 책임 노동자에게 전가"

지난 7월 3일 서울 도심 전국노동자대회 주도와 관련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4일 경찰 소환조사에 응했다.

양 위원장은 "노동자대회 감염자가 없었던 것이 확인됐다"며 "정부가 방역실패 책임을 민주노총에게 돌리려는 시도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말 방역이 문제고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대통령에게 총리에게 노동부장관에게 만나자고 수차례 얘기했지만 아직도 답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4일 종로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엄정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7월 4일, 9일, 16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양 위원장의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마지막 출석 요구 최종시한인 23일까지 응하지 않자, 경찰은 양 위원장의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반려했다.

서울경찰청은 수사부장이 본부장을 맡은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편성해 수사에 착수한 뒤 현재까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23명을 입건했다.

관려자 조사는 7월 20일 민주노총 부위원장 1명을 첫 소환한 데 이어, 3일까지 모두 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양경수 위원장은 이날 출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정부가 판단해야 한다. 노동자들과 마주 앉아 대화를 할 것인지,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 것인지는 전적으로 정부의 판단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노총은 대화할 준비도, 투쟁할 준비도 돼 있다는 걸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이후 세 명의 집회 참가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들은 집회가 아니라 7월 7일 음식점에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종훈
박종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힘찬병원,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관절강내 주사 도입…혈소판 활성화로 치료 효과 기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퇴행성 무릎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치료법이 신의료기술로 승인되면서 비수술적 치료 옵션이 확대되고 있다. 힘찬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승인한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관절강내 주사’를 도입, 특허받은 혈소판 활성화 기구를 통해 치료 효과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연골

2

네이버클라우드, SK하이닉스와 AI 서비스 성능·효율성 동시 강화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네이버클라우드는 SK하이닉스와 인공지능(AI) 서비스 성능과 효율 혁신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사가 운영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SK하이닉스의 최신 하드웨어를 적용하고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병행함으로써 AI 서비스 응답 속도 향상과 서비스 원가 절감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3

긴 추석 연휴 효과...참좋은여행, 지난해 대비 여행객 37% 증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참좋은여행은 올해 추석 연휴 시작일인 10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출발 예정인 여행객이 총 1만5332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24년 9월 14~16일) 1만1173명에서 약 37% 늘어난 수치다. 여행객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판매금액이다. 지난해 148억 원에서 올해 286억 원으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