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2시간 늦으면 감점"… 저평가 항공사, 국토부 '불이익' 경고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2 13:38:06
운항 신뢰성 부문, 일본·중국계 강세…국적 LCC는 희비
에어부산 A, 에어프레미아 F++ '낙제점'
에어프레미아 "러·우 전쟁으로 기단 확충 차질" 해명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국토교통부가 올해부터 항공사 서비스 평가에 장시간 지연 요소를 반영하면서 항공사 간 희비가 엇갈렸다. 2025년 상반기(1~6월) 기준으로 51개 항공사(국적 10곳, 외국 41곳)를 평가한 결과, 국적사 중 에어부산이 운항 신뢰성 부문 A등급을 받았고 에어프레미아는 F++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국내선 1시간, 국제선 2시간 이상 지연율을 평가에 포함하고, A등급 기준도 90점 이상으로 상향해 평가 고도화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단순 지연 빈도뿐 아니라 지연 '시간'이 점수에 직접 반영됐다.
 

▲ 국토부 항공사 서비스 평가결과 에어프레미아가 러·우전쟁 여파로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평가는 크게 운항 신뢰성(정시성, 수하물 처리 등)과 이용자 보호 충실성(분쟁조정 이행, 정보 제공 등) 두 부문으로 나뉜다.

운항 신뢰성 부문에서는 일본항공, 중국남방항공, 홍콩익스프레스 등 일본·중국계 항공사가 A+ 이상을 확보했다. 국적사 중에서는 에어부산이 A등급으로 선전했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이 B++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장시간 지연이 잦았던 에어로케이(C++), 에어서울(C), 에어프레미아(F++)는 평가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노선 운영 과정에서 지연 시간이 누적되며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기단 도입이 지연되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으며, 기단 도입이후에는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선 부문에서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티웨이항공이 B++ 이상을 기록했고, 이스타항공이 지연시간 영향으로 C+에 머물렀다.

흥미로운 점은 작년 항공로 문제 등으로 저조했던 유럽 항공사가 지연시간 단축 효과로 등급을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루프트한자는 E++에서 C++로, 에어프랑스는 D+에서 B로 개선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회 노선을 운항하면서 생긴 지연 문제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 보호 충실성에서는 국적사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에어로케이(B++)와 에어프레미아(B+)를 제외하고 대한항공·아시아나·티웨이·진에어 등은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외항사도 분쟁조정 이행 및 정보 제공 강화를 통해 평균 등급이 B+에서 A로 상승했다. 국토부는 "항공사들이 승객 권리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개선 조치를 시행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박준상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올해부터 장시간 지연도 평가에 반영되면서 항공사들이 사전 예방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하위 항공사는 개선 계획을 제출하도록 관리해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연간 평가 종합 결과를 2026년 5월에 발표하고 운수권 배분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평가 결과가 저조한 항공사는 신규 노선 취항이나 증편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서비스 개선 압박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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