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IT기기·배터리 폐기물처리 기업 '테스' 인수...1조 2000억 규모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2-21 15:41:38
  • -
  • +
  • 인쇄

SK에코플랜트가 IT기기·배터리 등 글로벌 폐기물(E-waste) 처리 전문기업 테스(TES)를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는 21일 싱가포르 풀러턴 호텔에서 테스의 최대 주주인 나비스캐피탈파트너스(Navis Capital Partners)와 테스의 지분 100%(25만 2076주)를 약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박경일 SK에코플랜스 사장(오른쪽)과 로드니 뮤즈 나비스 캐피탈 파트너스 매니징 파트너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이날 체결식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로드니 뮤즈(Rodney Muse) 나비스캐피탈파트너스 매니징 파트너 등이 참석했다.

싱가포르에 본사가 있는 테스는 IT기기·가전·배터리·태양광부품 등 폐기물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국가에 거점을 두고 관련 사업에서 밸류체인을 확보한 기업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SK에코플랜트 측은 평가했다.

테스의 핵심 사업 영역은 ▲전기·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ITAD(IT Asset Disposition·IT자산처분서비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으로 분류된다.

현재 북미, 유럽 등 총 21개국에서 43개의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싱가포르 등 5개국이 주요 핵심 시장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4억 6500만 싱가포르달러(약 4140억 원)를 기록했으며, 세계 유수의 IT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 싱가포르에 있는 테스 본사 전경 [SK에코플랜트 제공]


국제연합(UN)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E-waste 산업 규모는 약 5360만 톤으로 2030년에는 7470만 톤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얼라이드마켓리서치도 2020년 약 500억 달러(약 60조 원) 수준이던 E-waste 시장 규모가 2028년 약 1440억 달러(약 170조 원) 수준으로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소각·매립 등 기존의 폐기물 영역을 넘어 폐기물 제로화를 실현하는 리사이클링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 국내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인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약 1조 원에 인수하며 환경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총 6곳의 환경기업을 추가 인수해 국내 수처리 1위, 사업장폐기물 소각 1위, 의료폐기물 소각 2위, 폐기물 매립 3위 등 환경사업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리사이클링 사업 확장을 통해 폐기물 제로와 탄소 제로가 현실화된 순환경제 모델인 제로시티(The Zero City)를 실현하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며 “테스가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E-waste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오비맥주 카스, 대한축구협회 공식 파트너 계약 체결
[메가경제=정호 기자]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Cass)'가 대한축구협회(KFA)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15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카스는 향후 6년간 KFA 공식 주류 파트너 지위를 갖게 된다. 카스는 KFA의 지식재산권(IP) 및 집합적 초상권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예정된 주요

2

BAT로스만스, 환경 서포터즈 ‘플로깅 히어로즈’ 본격 활동 전개
[메가경제=정호 기자] BAT로스만스의 환경 서포터즈 ‘플로깅 히어로즈’가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17일 서울 망원동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플로깅'과 '용기내 챌린지'를 결합해, 쓰레기를 줍는 동시에 쓰레기 발생 자체를 줄이는 자원순환 실천형 활동으로 기획됐다. 용

3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회, 2026 e모빌리티 혁신상 공모 개시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2026 국제 e모빌리티 혁신상 (IEVE 2026 Innovation Awards)' 공모를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혁신상은 전 세계 e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서비스를 발굴해 시상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기업·기관·개인 누구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