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놓고 '관세 폭탄' 선언…유럽 8개국에 최대 25% 압박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8 09:43:25
병합 반대하자 즉각 보복 카드…"미국이 사기 전까지 관세 멈추지 않을 것"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의사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상대로 오는 2월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덴마크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의지를 연일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카드까지 꺼내 들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유럽 각국은 강하게 반발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미국 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을 거론하며 "이 매우 위험한 게임을 벌이는 국가들은 감당할 수 없고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위험을 초래했다"며 이 같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강력한 조치를 취해 이 잠재적 위험 상황이 의문의 여지 없이 신속히 종결되게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2026년 2월 1일부터 위에 언급된 모든 국가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10% 관세가 부과된다"고 전했다.

 

이어 "2026년 6월 1일에는 관세가 25%로 인상된다"며 "이 관세는 그린란드의 완전하고 총체적인 매입(purchase)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부과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그린란드 인수를 마무리 지을 때까지 관세 부과를 이어감으로써 이들 유럽 국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원탁회의에서 "그린란드 사안에 협조하지 않는 나라들에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실제 행동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러시아가 그린란드를 원하고 있고, 덴마크는 이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그린란드를 차지하려는 야욕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린란드가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돔'에 필수적이라며 "이 땅(그린란드)이 포함될 때만 최대 잠재력과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과 "즉각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해 영국, EU와 각각 체결한 무역협정을 통해 영국 수입품에는 10%, EU에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발표한 관세는 여기에 추가되는 관세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관세 위협에 맞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EU 대사들은 오는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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