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상장사 최초 밸류업 공개 "3년 내 주주환원율 30%"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9 11: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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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초대형 IB 인가, 신사업 진출 추진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키움증권이 국내 상장사 중 처음으로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5%와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키움증권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따라 전날 ‘2024년 키움증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라는 이름의 입장을 밝혔다. 키움증권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함에 따라 밸류업 계획 공시를 첫 발표한 상장사가 됐다.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은 3년 중기 목표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주주환원율 30%,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 부문별 투자 전략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리테일 고객에 특화한 금융상품 잔액을 확대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투자은행(IB)·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부문에서는 목표 자산수익률(ROA) 6%가 가능한 우량한 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키움증권은 초대형 투자은행 인가로 발행어음 비즈니스에 진출하고, 연금사업에도 새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자기자본 규모 등 초대형 IB로 도약할 자격 요건이 갖춰졌다고 판단하고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강화를 바탕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는 목표다. 이번 공시에는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계획도 포함됐다. 올해 안에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북미와 동남아 등으로 글로벌 거점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밸류업 계획에는 분기별 실적 발표 당일 콘퍼런스콜 정례화, 해외 투자자 기업설명회(IR) 강화, 투자자 의견을 반영한 투자지표 추가 등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담겼다. 키움증권은 지난 3월 13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바탕으로 첫 번째 밸류업 계획 공시 기업이 될 수 있었다. 회사는 향후 3년에 걸쳐 자사주 209만 5345주(발행주식의 7.99%)를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년까지 주주환원율 30% 이상 유지하고 향후 3년간의 평균 ROE를 15%로 유지하겠다는 밸류업 대책을 내세웠다.

 

키움증권은 "효율적 자원 배분과 자산회전율 증대, 비용 통제 강화에 힘쓰는 한편, 3개년 단위 주주환원정책을 기반으로 현금배당과 자사주 취득, 기보유 자사주를 전량 소각함으로써 업계 최고 자본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주주중시 경영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상장사는 27일부터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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