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KB증권, 태영건설에 물려버린 1900억원 해결 어쩌나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12-15 16:01:07
  • -
  • +
  • 인쇄
증권가에서 워크아웃·부도설까지 난무하는데
"담보 확실해 채권회수에 사실상 문제없다 봐"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하나증권과 KB증권이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을 담보로 대출해준 1900억원의 원리금 회수가 불투명해질 경우 자칫 대규모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올해 11월말 기준 2조 5000억 원대 부동산 PF 우발채무로 인해 재무상태가 악화됐는데 워크아웃 진행설과 부도설까지 나돌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하나증권과 KB증권이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을 담보로 대출해준 1900억원의 원리금 회수가 불투명해질 경우 자칫 대규모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태영건설 사옥 전경 [사진=태영건설]

 

연관된 소문이 코스피 시장에서 횡행하면서 3000원대 후반에서 횡보해왔던 태영건설 주가는 이틀 연속으로 급락세를 보이며 지난 14일 종가 28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무려 20%를 넘는 시가총액이 빠진 셈인데 부동산 PF 부실화로 미청구공사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우려가 증권시장에 확산되는 상황이다. 다만 태영건설은 양호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워크아웃을 신청하거나 부도가 날 것이란 소문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태영건설은 올해 8월 기준 감정평가액 2500억원대인 여의도 사옥을 담보로 하나증권과 KB증권에서 1900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단 이들 증권사들은 담보가액 안에서 대출이 적법하게 이뤄진 만큼 원리금 회수에는 당장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A-등급인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이 BBB-이하로 떨어지면 여의도 사옥을 담보로 받은 대출 상환이행이 불투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용등급 강등을 이유로 시중은행 등이 대출 만기가 돌아오기 전이라도 자금 회수에 나서 대규모 채권추심 절차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과 KB증권의 대출금 역시 태영건설에 대해 채권을 보유한 다른 금융사와 같이 추심에 들어갈 수 있으나 우선 변제순위에 밀리면 상당 부분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하나증권 관계자는 "태영건설에 대해 여의도 사옥을 담보로 대출을 진행한 것은 맞다"며"담보가 2500억원을 넘어 확실하고 대출액도 2000억원 이하여서 대출금을 회수하는 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언급했다. 

 

KB증권 관계자 역시 “감정액이 2500억원이 넘고 이미 담보 설정이 돼있는 만큼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이 강등돼 변제 순위에서 밀려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은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러한 입장은 해당 담보대출 및 자산 유동화에 대해 추후 우려되는 태영건설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대출 만기 전 자금 회수를 요구하게 되는 EOD 상황을 걱정하진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현섭
송현섭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뉴비즈원, 하이마트·코스트코 팝업스토어 운영 확대… “외국어 전문 인력으로 K-리테일 이끈다”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리테일 아웃소싱 전문기업 주식회사 뉴비즈원이 최근 롯데하이마트와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 채널로 팝업스토어 운영 영역을 대폭 확장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뉴비즈원은 기존 브랜드 로드샵과 백화점 팝업스토어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형 가전 전문점인 하이마트와 글로벌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 공간에 최적화된 맞춤형 현장 인력 운영

2

HS효성첨단소재, 세계 최대 복합소재 전시회서 탄소섬유 기술 공개…글로벌 시장 공략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S효성첨단소재가 10일부터 12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복합소재 전시회 ‘JEC World 2026’에 참가했다고 11일 밝혔다. JEC World는 1965년 시작된 행사로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14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복합소재 산업 분야의 최고 권위 전시회다. 항공우주, 자

3

글래스루이스, 고려아연 현 경영진 손 들어줬다…영풍·MBK 추천 이사 전원'반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11일 발간한 2026년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의결권 권고 보고서에서 고려아연 회사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2명과 감사위원 후보 2명 등 4인, 미국 측이 추천한 후보 1명 등 5인에 대해 전원 찬성을 권고했다. 이날 고려아연에 따르면 영풍·MBK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4인에 대해서는 전원 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