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면세업계, 재고 전문몰서 활로 찾는다

최낙형 / 기사승인 : 2021-02-15 11:59:18
  • -
  • +
  • 인쇄
작년 면세점 매출 전년대비 37.7% 감소…내·외국인 방문객도 급격히 줄어
롯데·신세계 등, 라이브커머스·카카오톡 선물 등 디지털 판매 채널로 눈길
재고전문몰 리씽크, 국내 및 해외 면세품 재고 158개 품목 최대 81% 할인

[메가경제=최낙형 기자]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해외 여행이 중단된 면세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업계는 디지털 판매망 등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재고 면세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약 15조5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7% 감소했다. 방문객도 내·외국인 모두 급격하게 줄었다.

지난해 면세점 방문객은 1066만9000여명으로 2019년 4844만3000여명의 22% 정도에 그쳤다.
 

▲ 재고전문몰 리씽크는 면세품 158개 품목을 모아 재고 면세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사진=리씽크 제공]

또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면세점의 서비스업종별 생산지수(불변지수 기준)는 154.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8.1 포인트 낮아져 하락폭이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심리는 얼어붙고, 판매되지 못한 재고가 생겨난 기업은 마땅한 돌파구를 찾기 힘든 상태다.

이에 면세업계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 등 디지털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실시간 온라인 방송인 ‘럭스몰 라이브’를 통해 지난 4일 첫 내수통관 재고 면세품 판매 라이브 방송을 했다.

지미추 등 해외 인기 패션 브랜드의 구두, 가방, 의류 등 880여개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공식 브랜드관을 열고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끌로에, 로에베, 발리 등 해외 유명 브랜드 40여 개의 제품 500여종을 선보인다. 모두 정식 수입 통관 절차를 거쳤다.

재고전문몰 리씽크 역시 재고 면세품 158개 품목을 최대 81%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면세점의 재고품까지 모았다. 국내 면세점재고는 정상적으로 통관 절차를 밟은 상품이고, 해외 면세점재고는 리씽크가 소비자들의 해외구매를 대행하는 형태로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면세점에서 주로 판매하는 인기 화장품이나 건강식품이 있으며, 명품 선글라스와 가방의 경우 최대 80% 할인한다. 이밖에도 리씽크는 추후 리씽크몰에서 편의점 재고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김중우 리씽크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며 면세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재고 면세품 판매 활성화로 인해 많은 기업이 재고 부담을 해소하고, 소비자는 상품을 파격적 가격에 구매하며 재고를 폐기·소각하지 않아 환경에도 부담되지 않는 재고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낙형
최낙형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스타벅스, 청년농가에 커피 퇴비 200톤 기부
[메가경제=정호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청년농업인의 성장과 소득 증대 지원을 위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에서 선정한 전국 17개 지역의 우수 청년농가 21곳에 200톤에 이르는 친환경 커피 퇴비 1만 포대를 기부한다. 21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퇴비지원 수혜 청년농가 및 농정원, 자원순환사회연대 관계자들을 초청해 서울 역

2

롯데백화점, '코리아그랜드세일' 참여
[메가경제=정호 기자] 롯데백화점이 다음해 2월 22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주관하는 외국인 대상 쇼핑문화관광축제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참여해 외국인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선보인다. 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먼저, 구매 금액의 20%를 롯데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패션·뷰티 카테고리 내 단일

3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UN세계식량계획 구호 현장'서 글로벌 맹활약
[메가경제=정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UN의 구호 활동에 지속 가능성과 효율성을 더했다. 현대차는 UN 소속의 식량위기 대응 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me)에 아이오닉 5 차량 8대와 충전 인프라를 기증했다. 기증 차량들이 구호 현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21일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