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제주도 가듯 다낭 가자"...근거리 해외특가로 MZ세대 잡는다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10-26 10:30:09
  • -
  • +
  • 인쇄
일본·베트남 등 근거리 지역 항공·숙소 묶어 20~30% 할인
'국내가듯 해외어때'..."4시간 내 가볍게 떠날 수 있게"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엔데믹 이후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핵심 고객층인 MZ세대를 겨냥해 일본·베트남 등 근거리 지역의 해외특가 상품을 강화한다.
 

▲ 여기어때컴퍼니 정명훈 대표



여기어때가 26일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내가듯 해외어때'라는 슬로건과 함께 항공과 숙소를 결합한 '해외특가' 상품을 주력으로 한 해외여행 서비스 사업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해외특가는 지난 5월 해외 항공, 7월 해외 숙소의 예약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를 한 데 묶어 20~30%의 할인율을 적용해 지난달 내놓은 기획 상품이다.

여기어때의 핵심 고객층인 MZ세대가 원하는 가볍고, 즉흥적인 해외 자유여행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목적지는 일본과 베트남 등 비행시간이 1~4시간인 근거리 국가다.

특히 기존 패키지 여행은 예약을 해도 최소 인원이 모이지 않을 경우 상품이 취소되는 단점이 있지만, 여기어때의 해외특가는 예약과 동시에 100% 출발이 확정된다.

숙소도 고객 선호도가 높은 4·5성급 호텔로 선별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여기어때컴퍼니 정명훈 대표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명훈 여기어때컴퍼니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해외특가 상품에 대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반응이 좋고 성장세가 가파르다"면서 "외부 마케팅을 거의 하고 있지 않은 와중에도 좋은 성과가 나와 대단히 기쁘다"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여기어때의 9월 해외 항공권 예약 거래액은 전월 대비 98%, 해외 숙소 부문은 10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해외여행 수요가 20%를 넘어 30% 가까이 회복했다고 본다"라며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50% 이상 회복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해외특가 상품을 120여 개에서 200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 여기어때컴퍼니 김진성 전략총괄(CSO)


내년에는 대만과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로도 진출할 예정이다. 또 내년 여름을 목표로 5박 이상의 장기 여행상품도 구성한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환율 급등 등의 외부 변수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김진성 전략총괄(CSO)은 "당분간 일본과 동남아 등 환율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지역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김 CSO는 "국내여행과 3~4시간 이내 해외여행의 구분을 없애겠다"면서 "'제주도 가듯이 다낭 가자'라는 말처럼 4시간 내 거리에서 가볍게 떠날 수 있는 특가 경쟁력로 국내와 해외 사업을 크로스 마케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해외 사업과 관련해 인수합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의 전략에 잘 맞고 좋은 회사라는 판단이 서면 굉장히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이금기, 신진 중식 셰프 교류 행사 ‘열혈 팬도 시즌2’ 후원…중식 문화 확산 앞장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137년 전통의 글로벌 소스 브랜드 이금기(李錦記)가 국내 신진 중식 셰프들과 손잡고 중식 문화 교류 행사 ‘열혈 팬도(熱血 Pan&刀) 시즌2’를 지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일 서울 청담동 이닝에서 열려, 젊은 셰프들의 창의적인 중식 요리와 교류를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열혈 팬도’는 엄윤성, 왕병호, 유원정 셰프 등

2

부정맥 환자 5년 새 25% 급증…심장 두근거림, 뇌졸중·급사 위험 신호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단순한 두근거림으로 넘기기 쉽지만, 방치 시 뇌졸중이나 급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부정맥 진단 환자 수는 2020년 40만 명 수준에서 2024년 50만1,493명으로 5년 만에 약 25% 증가했다. 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 이영신

3

GS리테일, 12번째 ‘소방관 희망나눔달력’ 출시…누적 기부금 12억 원 돌파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GS리테일이 소방의 날(11월 9일)을 앞두고 12년째 ‘소방관 희망나눔달력’ 사업을 이어간다.GS리테일은 5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함께 ‘2026년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을 공개하고, 판매 수익 전액을 화상환자 치료비로 기부한다고 밝혔다.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은 2014년부터 GS리테일이 제작 후원과 판매를 맡아온 대표 사회공헌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