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듯 해외어때'..."4시간 내 가볍게 떠날 수 있게"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엔데믹 이후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핵심 고객층인 MZ세대를 겨냥해 일본·베트남 등 근거리 지역의 해외특가 상품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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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어때컴퍼니 정명훈 대표 |
여기어때가 26일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내가듯 해외어때'라는 슬로건과 함께 항공과 숙소를 결합한 '해외특가' 상품을 주력으로 한 해외여행 서비스 사업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해외특가는 지난 5월 해외 항공, 7월 해외 숙소의 예약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를 한 데 묶어 20~30%의 할인율을 적용해 지난달 내놓은 기획 상품이다.
여기어때의 핵심 고객층인 MZ세대가 원하는 가볍고, 즉흥적인 해외 자유여행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목적지는 일본과 베트남 등 비행시간이 1~4시간인 근거리 국가다.
특히 기존 패키지 여행은 예약을 해도 최소 인원이 모이지 않을 경우 상품이 취소되는 단점이 있지만, 여기어때의 해외특가는 예약과 동시에 100% 출발이 확정된다.
숙소도 고객 선호도가 높은 4·5성급 호텔로 선별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여기어때컴퍼니 정명훈 대표 |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명훈 여기어때컴퍼니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해외특가 상품에 대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반응이 좋고 성장세가 가파르다"면서 "외부 마케팅을 거의 하고 있지 않은 와중에도 좋은 성과가 나와 대단히 기쁘다"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여기어때의 9월 해외 항공권 예약 거래액은 전월 대비 98%, 해외 숙소 부문은 10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해외여행 수요가 20%를 넘어 30% 가까이 회복했다고 본다"라며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50% 이상 회복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해외특가 상품을 120여 개에서 200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 여기어때컴퍼니 김진성 전략총괄(CSO) |
내년에는 대만과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로도 진출할 예정이다. 또 내년 여름을 목표로 5박 이상의 장기 여행상품도 구성한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환율 급등 등의 외부 변수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김진성 전략총괄(CSO)은 "당분간 일본과 동남아 등 환율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지역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김 CSO는 "국내여행과 3~4시간 이내 해외여행의 구분을 없애겠다"면서 "'제주도 가듯이 다낭 가자'라는 말처럼 4시간 내 거리에서 가볍게 떠날 수 있는 특가 경쟁력로 국내와 해외 사업을 크로스 마케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해외 사업과 관련해 인수합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의 전략에 잘 맞고 좋은 회사라는 판단이 서면 굉장히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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