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차질 없다"...해외 결합심사 승인 위해 '총력'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5-23 12:42:15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 운영...5개 팀, 100여 명으로 구성
올해 3월까지 자문사 선임비 약 350억...신규 항공사 진입도 요구

대한항공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관련해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23일 입장 자료를 통해 “올해 2월 대한민국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아시아나항공 결합 조건부 승인을 득한 이후, 필수적 선결 조건인 미국, EU 등 6개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조속하게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5개 팀 총 100여 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운영하며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 진행 현황을 총괄하는 글로벌 로펌 3개사, 각국 개별국가 심사 대응을 위한 로컬 로펌 8개사 등과 계약을 맺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또 객관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한 경제분석업체 3개사, 협상 전략 수립 및 정무적 접근을 위한 국가별 전문 자문사 2개사와도 손잡고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올해 3월까지 기업결합심사 관련 자문사 선임 비용만 350억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측은 “현재까지 각 경쟁당국에 제공한 자료는 수십만 페이지에 달한다”며 “하루도 빠짐없이 각 경쟁당국과 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자료=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각국 경쟁당국의 심사 진행도 절차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심사 절차가 최초 신고서 제출 한 달 후 자료 제출이나 시정조치 계획 제출을 중 하나의 절차만으로도 대응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미국 경쟁당국의 최근 강화된 기조를 감안해 ‘세컨드 리퀘스트(Second Request)’ 자료 제출과 신규 항공사 제시를 동시에 진행하며 심사에 대응하고 있다.

EU 심사의 경우에는 지난해 1월 기업결합의 배경·취지 등 사전협의 절차를 개시했다.

현재는 정식 신고서 제출 전 전체적인 심사 기간 단축을 위해 경쟁당국이 요청하는 자료 제출 및 시정 조치안에 대한 사전협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월 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보충 자료를 제출했다.

일본에도 지난해 1월 설명자료, 같은 해 8월 신고서 초안을 제출하고, 현재 사전협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임의신고국가인 영국과 호주에서도 심사 절차가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영국에는 지난해 3월 사전협의 절차 진행 후 4차례에 걸쳐 현지 경쟁당국의 요청자료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했고, 호주에서도 지난해 4월 신고서 제출 후 3차례에 걸쳐 답변서를 냈다.

▲ 대한항공 제공


이어 대한항공은 미국, EU, 영국, 호주 등의 경쟁당국이 양사의 결합 전과 유사한 경쟁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규 항공사의 진입을 요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에 국내·외 항공사를 신규 유치하기 위해 최고 경영진이 직접 협력 관계가 없던 경쟁사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다수의 항공사가 신규 시장 진입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통합이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정상화 ▲연관 일자리 유지·확대 ▲대한민국 산업 및 물류 경쟁력 제고 ▲소비자 편익 증대 등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산업에 대해 “연관 산업을 포함해 국내총생산(GDP)의 약 3.4%(54조 원)를 차지하고, 연관 일자리만 84만 개에 달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라면서 “양사의 통합 추진이 필수불가결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2개 이상의 대형항공사(FSC)를 운영하는 국가는 인구가 1억 명 이상이면서 국내선 항공시장 규모도 자국 항공시장의 50% 이상인 국가 또는 GDP 규모가 큰 국가들이라는 것이다.

또 여객·화물 스케줄 다양화를 통한 선택의 폭 확대, 비용 절감을 통한 운임의 합리화, 규모의 경제를 통한 투자 여력 확대에 따른 신규 취항지 증가, 화물 터미널 통합을 통한 물류 흐름 개선 등 소비자 편익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M&A에 대한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강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조금 더디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혼신의 힘을 다해 각국 경쟁당국의 요청에 적극 협조해 승인을 이끌어 내는 한편 굳건히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통합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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