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동훈 기자] LG화학의 4분기와 내년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B금융증권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을 217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67%,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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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여수공장. [사진=LG화학] |
부진한 실적 예상의 주요 원인으로 석유화학 사업의 장기적인 하락세와 2차전지 수요 및 원가 하락에 따른 첨단소재 및 LG ES 부진이 꼽힌다.
지난해 LG화학의 연결기준 예상실적은 매출 55조 115억원, 영업이익 1조 3045억원으로 집계된다. 영업이익률 2.37%이다.
LG화학은 2022년에 연결기준 매출 51조 8649억원, 영업이익 2조 9957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절반 넘게 떨어진 어닝쇼크 수준이다. 그런데 이 2022년 실적도 전년인 2021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44.5% 감소한 수치이다.
KB증권은 LG화학의 올해 실적에 대해서도 유리한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매출액은 56.3조원, 영업이익을 3.7조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6.57%로 두자리수 영업이익률과는 동떨어진 예상 성적표이다.
LG화학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주요 원인은 석유화학과 배터리소재 업황이 동시에 악화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업황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함께 핵심 시장인 중국의 자급률 상승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여전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배터리소재 업황 역시 전기차 수요 증가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이라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단기적인 부진을 딛고 장기적인 목표 달성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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