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위기' LG헬로비전, 신사업 정리 수순…방송·광고 중심 재편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7 14:39:59
'제철장터·뮤지엄엘' 등 수익성 낮은 신사업 잇단 종료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LG헬로비전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위축된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특산물 유통 플랫폼과 복합문화공간 운영 등 부진한 신사업을 종료하고, 케이블TV·광고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구조 재편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LG헬로비전 사옥. 

 

7일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지난 6월, 지역 특산물 유통 플랫폼 ‘제철장터’ 온라인몰 서비스를 종료했다.

 

지역 기반 중소기업과 협력해 특산물을 유통하는 모델이었지만,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관련 지역방송은 계속 진행 중이다.

 

이달 중에는 인천 복합문화공간 ‘뮤지엄엘’ 운영도 종료된다. 지난해 7월 지역 문화 신사업 일환으로 개관한 뮤지엄엘은 관람객 유입이 저조한 상황이 이어졌고, 개장 1년 만에 폐관 수순을 밟게 됐다.

 

지역 기반 문화 사업으로 시작한 뮤지엄엘은 미디어아트·순수 미술 등 기획 전시와 아트숍을 선보이는 1·2관, 이색·테마 전시나 팝업·이벤트를 선보이는 3관 등으로 나눠 운영됐다.

 

현재 2관과 3관은 이미 운영을 종료했으며, 1관은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모나리자 이머시브' 전시 종료와 동시에 운영을 마치기로 했다.

 

LG헬로비전이 이처럼 신사업 정리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수년간의 실적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회사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이며 292억원(2019년) → 538억원(2022년)까지 성장했으나, 2023년 474억원으로 감소했고, 작년에는 135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71.5%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2021년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해당 폭이 확대되고 있다. 2022년 200억원대에서 시작된 순손실 규모는 2023년 6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으며, 작년에는 약 1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LG헬로비전은 향후 방송, 광고, 홈서비스 등 기존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케이블TV와 지역 광고 중심의 방송사업은 전체 매출의 각각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해당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조정 역시 인력 운영 측면에서도 병행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말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으며, 이를 통해 고정비 부담 완화와 조직 효율화를 도모했다. 정확한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장기적인 인건비 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낮은 신사업을 빠르게 정리하고, 실적이 안정적인 기존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LG헬로비전이 조직 운영, 콘텐츠 투자, 플랫폼 활용 측면에서 전반적인 효율화 작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뮤지엄엘과 관련해선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신규 사업을 재검토한 결정"이라며 "제철장터 온라인몰은 종료되지만 지역커머스는 지역채널 방송 중심으로 집중할 예정이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 기반 신규사업의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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