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발행제한 완화 전망...한도 늘어날까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09-22 14:46:30
  • -
  • +
  • 인쇄
금융당국, 고금리 수신경쟁 자제 대신 검토
은행권 현금성 자산 수요에 따라 조정 필요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경색됐던 채권시장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관련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KB국민은행과 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자금담당 임원들과 비공개회의에서 은행채 발행규제 완화방침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 5대 시중은행 CI.

 

우선 금융당국은 금융사마다 고금리를 내세운 수신 경쟁을 벌이는 데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대신 시중은행 은행채 발행 한도를 늘려줄 수 있다는 방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형 시중은행이 수신 경쟁에 나서지 않는 대신 당국이 은행채 발행 한도와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규제를 완화하면 시중은행들의 자금조달은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2개월간 은행채 발행이 전면 중단되고 가까스로 올해 4월부터 한도가 125%로 늘었으나 시중은행의 소요자금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은행의 단기유동성 관리를 위한 통합 LCR 역시 현재 95% 수준이나 내달에는 97.5%, 연말을 지나야 100%로 정상화될 예정이다. 그러나 은행에서 LCR을 높이려면 그만큼 현금을 더 많이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수신고를 높이든 채권을 발행해 추가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지난 20일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은행 임원들은 금융당국에 대해 당장 소요되는 자금 확보를 위해서라도 은행채 발행 한도 등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LCR을 높이고 은행채 발행 한도를 제한했던 사유는 채권시장의 안정화로 일단 해소됐다”며 “현금보유를 늘리도록 하면서 규제를 이어가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당국이 높은 금리로 수신고를 높이기 위한 금융사간 경쟁을 자제하라고 요구하면서도 금융채 발행을 제한하는 것은 문제”라며 “발행 한도와 LCR규제를 실효성 있게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대한 채권 발행규제 완화와 관련해 유연하게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아직 어느 정도로 규제를 낮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 은행들에게 금리를 올리며 벌이는 과도한 수신 경쟁은 쏠림 현상으로 이어져 상황을 악화시킨다며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단기 수신금리를 올리지 말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현섭
송현섭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국가철도공단, 노반·건축 분야 공단-협력사 ‘신년간담회’ 개최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국가철도공단 건설본부는 2026년 철도건설 사업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현장의 안전 강화 및 청렴한 입찰문화 확산을 위해 ‘공단-협력사 신년간담회’를 4일 공단 본사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노반, 건축 분야의 시공 및 엔지니어링 협력사 관계자 등 약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스마트 안전관리 확대, 건설사업관리

2

하남돼지집, 서울역에서 '상권 맞춤 디자인' 매장 선보여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프리미엄 삼겹살 전문점 하남돼지집(대표 장보환)이 서울역 동자동에 매장을 오픈하며, '상권별 맞춤 디자인'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서울역점은 지역 특성과 고객층에 따라 공간을 다르게 설계하는 하남돼지집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매장이다. 서울역점의 가장 큰 특징은 '오피스 상권에 맞춘 디자인'

3

넥센타이어, 지난해 매출 3조1896억…전년 대비 12% 증가
[메가경제=정호 기자]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1896억 원, 영업이익 170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5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2019년 연 매출 2조 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6년 만에 3조 원을 넘어섰다. 유럽공장 2단계 증설 물량이 본격 반영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신차용(OE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