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섬이 태국 현지에서 패션쇼를 진행하며 동남아 패션 시장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뗐다. 이번 태국 패션쇼를 계기로 기존 유럽 외에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지난 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엠초이스&민트 어워드 2025(MCHOICE&MINT AWARD 2025)’에서 시스템·시스템옴므 패션쇼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한섬이 국내와 유럽이 아닌 동남아 현지에서 패션쇼를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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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섬] |
엠초이스&민트 어워드는 태국 대표 엔터테인먼트사인 ‘엠초이스’와 태국 젠지(Gen Z·1997년~2010년생)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매거진 중 하나인 ‘민트 매거진’이 공동 주최하는 태국 최대 문화·패션 어워드 행사로,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패션·유통·엔터테인먼트 관계자 20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섬은 이날 패션쇼에서 올 1월과 6월 파리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시스템·시스템옴므 2025 F/W 및 2026 S/S 대표 신제품 100여 종을 선보였다.
방콕이 연중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지만 쇼핑몰 등 냉방 시설이 완비된 실내 공간이 잘 조성돼 있어 F/W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반소매 티셔츠 등 S/S 상품은 물론 가볍게 걸칠 수 있는 봄·가을 아우터 등을 메인 제품으로 제안했다.
한섬의 이번 패션쇼 진행은 지난 6월 2026 S/S 파리 패션위크에서 진행한 시스템·시스템옴므 단독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 태국 패션·유통 관계자들의 요청으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태국 내 K-팝, K-푸드를 넘어 K-패션에 대한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는데, 파리 패션위크 기간 한섬이 프레젠테이션에서 선보인 시스템·시스템옴므의 깔끔하면서도 유니크한 디자인과 프리미엄 원단 그리고 30년 이상 국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시장을 선도해 온 브랜드 헤리티지 등이 태국 젠지 패션 트렌드와 부합한다는 행사 주최측 판단에 따라 패션쇼에 초청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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