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본원 경쟁력 증명이 관건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 매출은 전년대비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배 가량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조346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33.9%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 23조6718억원으로 전년대비 7.6% 감소해 2024년 대비 판매량 대비 마진을 대폭 올려 녹록지 않은 업황 속에서도 현명한 경영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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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여의도 본사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
다만 전분기(3분기) 대비로는 적자로 돌아서며 수익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같은 배경으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본격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1415억원으로 전 분기(5조6999억원) 대비 7.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122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4분 실적 기준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수익성 악화는 뚜렷하다.
4분기에는 22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4분기(-1220억원) 역시 적자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손실 폭은 45.9% 개선되며 점진적인 회복 신호는 유지됐다.
◆ 2025년 매출 23조원 돌파…이익은 소폭 감소
2025년 연간 실적을 보면 외형 성장은 분명하게 나타났다.
매출은 23조6718억원으로 전년 동기(25조6196억원) 대비 7.6%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매출 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평가다.
반면 누적 영업이익은 1조3461억원으로 전년 동기(5754억원) 대비 133.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반영됐던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 효과가 연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업계는 풀이한다.
다만 시장의 시선은 향후 분기 실적의 급격한 변동성에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향후 실적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회계상 특이 요인'이 포함됐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2025년 4분기 영업손실 1220억원에는 미국 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제도 효과가 포함됐다.
이를 제외할 경우 실질 영업손실은 4548억원으로 수익성 부담이 한층 더 컸다는 것은 업계의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세액공제는 현금 유입 효과가 아닌 회계상 이익으로 반영되는 항목"이라며 "해당 효과를 제거하면 4분기 실적은 영업 환경 악화가 더욱 직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는 본원적 영업 경쟁력만 놓고 보면 여전히 수익 구조 개선이 과제로 남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이번 실적에는 주요 자회사들의 성과도 복합적으로 반영됐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변동, 자회사 및 관계회사 실적, 내부거래 제거 등 외부 감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향후 확정 실적에서는 일부 수치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잠정 실적은 투자자 편의를 위해 제공된 정보로 외부 감사 결과에 따라 실제 실적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을 두고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간 괴리'가 다시 한번 확인된 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의 경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점은 고정비 부담과 원가 구조 압박이 여전히 크다는 의미"라며 "IRA 세액공제 효과가 점차 축소되는 국면에서 본업 경쟁력 강화 여부가 중장기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관건은 2026년…"보조금 없는 실력 증명해야"
업계에서는 2026년 이후 실적이 진짜 시험대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세액공제와 정책 지원이라는 외부 변수보다 공장 가동률, 원가 구조, 판가 인상 여부 등 본질적인 수익성 지표가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실적 변동성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현금흐름 개선과 영업이익의 질이 핵심 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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