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다량, 양질의 정보 접근 등 WTS 장점 커져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최근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 웹트레이딩시스템(WTS)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증권사들도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은 일 평균 거래 대금이 크게 늘면서 기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갖추지 못한 양질의 정보 접근 등 저 마다 장점을 부각 시키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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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
20일 한국거래소, 금융투자업계 그리고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집계된 19조6440억원 대비 6.49% 증가한 것이다. 연초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영향으로 증시가 호조를 맞이했고 그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졌다. 거래 대금 증가는 곧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확대로 이어지므로 각 사들이 고객 유입에 앞장서는 것이다.
WTS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윈도우(Windows)와 맥(Mac) 운영체제의 PC에서 홈페이지 접속으로 접근할 수 있어 기존 홈트레이딩시스템(HTS)보다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부족한 정보 전달 측면 문제도 해결 가능하다. 넓은 화면을 통해 구체적이고 다양한 투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토스증권은 올해 상반기 중 자사 WTS인 '토스증권PC'를 출시한다. 토스증권은 지난 7일에는 WTS 공식 출시 전 사전 체험할 이용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토스증권 PC는 기존 앱 기반의 MTS을 WTS로 확장한 서비스다. 기존 MTS의 강점인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그대로 살려 PC 환경에 최적화된 투자 환경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이 윈도우와 맥 운영체제의 PC를 통해서도 주식 거래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토스증권이 토스라는 앱 안에서 시작했지만, WTS는 처음으로 모바일에서 벗어난 서비스라는 점에서 울림이 크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네이버파이낸셜과 네이버의 증권 페이지에서 각사의 WTS로 연결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서비스가 마련될 경우, 네이버 이용자가 증권 시황을 확인하다가 '간편연결'을 누르면 두 증권사에서 주식 종목을 거래할 수 있는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KB증권은 이미 작년 11월 맥 체제와 호환이 가능하고 별도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사용이 가능한 WTS 'M-able 와이드'를 선보였다. 이는 KB증권 홈페이지 내 주식거래 시스템 '파워트레이딩 서비스' 종료와 함께 진행돼 WTS에 실리는 비중이 더 확대됐다. M-able 와이드는 지난 3월 기준으로 국내 및 해외주식 합산 누적 매매 거래금액 33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자사 WTS를 연내 재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윈도우 기반이었던 기존 WTS를 맥 운영체제와 호환시키는 방안을 가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WTS를 맥 운영체제와 스마트폰, 태블릿에서도 구현할 수 있도록 확장할 것”이라며 “IT 사업 특성상 오류 방지를 위한 테스트 기간을 거쳐 연말보다는 조금 앞서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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