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하나금융, 1Q 순익 1조2100억…컨센서스 7%↑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7 14:42:33
핵심이익 13%↑·수수료 28% 급증…비은행 고른 성장
배당 1145원·자사주 소각 병행…2분기 주주환원 확대 기대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2026년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핵심이익의 고른 성장과 비용 효율화, 리스크 관리가 맞물리며 일회성 비용을 상쇄했다는 평가다.


2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나금융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펀더멘털 개선을 확인했다. 모든 계열사가 고르게 성장하면서 2분기에 이익 성장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하나은행 전경 [사진=하나은행]

하나금융은 24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1조2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약 1조1330억원을 6~7% 상회하는 수준이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823억원과 특별퇴직비용 753억원 등 총 1576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실적이 기대치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펀더멘털 개선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동반 성장이다. 이자이익 2조5053억원과 수수료이익 6678억원을 합산한 핵심이익은 3조1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부문 호조에 힘입어 28.0% 급증했다. 순이자마진(NIM)도 1.82%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비용 효율성 역시 개선됐다. 비용수익비율(C/I)은 38.8%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낮아졌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1%로 0.29%p 상승했다.

대손비용률은 0.21%로 하락하며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09%로 목표 구간(13.0~13.5%) 내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이 1조10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하나증권이 WM·IB 부문 성장에 힘입어 1033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이외에도 하나카드 575억원, 하나캐피탈 535억원, 하나생명 79억원, 하나자산신탁 67억원 등 주요 계열사들이 고르게 이익을 창출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됐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연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00억원 추가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분기 배당금은 주당 1145원으로 전년 평균 대비 11.6% 인상됐다.

증권가에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비과세 배당 구조가 주주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관심은 2분기로 이동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나금융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수정안을 발표하고, 총주주환원율 상단을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상단이 해제될 경우 주주환원 규모가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수준의 급격한 개선은 아니더라도 연간 기준으로 이익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2분기까지 실적 추이를 보고 ROE 타깃 등을 검토해 상반기 실적 발표 때 밸류업 계획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며 “본격적인 이익 성장은 2분기부터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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