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 美 국적 포기하고 해군 장교 입대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0 14:43:55
15일 139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입교…해군사관학교서 교육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입대를 결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지호씨는 오는 15일 139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입교해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11주간 장교 양성과정을 밟는다.

 

이지호씨는 입영 후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11주간 ▲제식 ▲전투기술 ▲기본소양 등 장교가 되기 위한 교육훈련을 거쳐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훈련기간과 임관 후 의무복무기간 36개월을 포함한 군 생활 기간은 총 39개월로, 지호씨의 보직과 복무 부대는 교육훈련 성적, 군 특기별 인력 수요 등을 감안해 임관시 결정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지호씨는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선천적 복수국적자의 경우, 한국 국적을 버리고 병역을 면제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장교에 비해 복무 기간이 훨씬 짧은 일반 병사로 입대해 복수국적이라는 특권을 유지하는 방법도 있다.

 

일부 복수국적자는 병역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해외 장기 체류 등의 편법을 써 사회적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반면, 지호씨는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일반 병사에 비해 복무 기간이 2배 이상 긴 대한민국 해군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지호씨는 '복수국적자'로서 선택할 수 있는 '특권'을 과감하게 버리고, 순수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의 영해를 지키는 해군 장교의 길을 걷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보유한 병역의무 대상자가 자원 입영을 신청한 사례는 한 해 평균 100여명에 불과하다.

 

일반 대한민국 청년들도 군 생활 기간이 39개월에 달하는 장교보다는 일반 병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은 상황에서 지호씨의 '미국 시민권 포기 및 장교 근무 선택'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일반 국민들도 복무 기간이 긴 장교보다 병사 복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호씨가 미국 시민권까지 버리고 군 복무를 선택한 것은 공동체를 위한 모범 사례로, 귀감이 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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