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상업·한일’ 합병 26년만 통합 동우회 출범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3 14:45:00
1999년 합병 이후 각각 운영
올초부터 통합 논의 본격화해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우리은행은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퇴직직원 동우회가 합병 26년 10개월 만에 ‘우리은행 동우회’로의 통합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 (왼쪽 다섯 번째부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강원·유중근 우리동우회 공동대표, 정진완 우리은행 행장이 우리동우회 사무실에서 열린 '통합 우리은행 동우회 출범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우리금융그룹은 이날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새롭게 단장한 통합 동우회 사무실에서 ‘통합 우리은행 동우회 출범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통합 동우회의 공동대표를 맡은 강원·유중근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역사적인 통합을 축하했다.

동우회는 퇴직직원 간의 친목과 상호부조를 위한 자율적 모임이다. 1970년대에 상업은행, 한일은행에서 각각 설립된 동우회는 1999년 두 은행의 합병 이후에도 통합되지 않은 채 26년간 별도로 운영돼왔다.

이로 인해 현직 시절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이 퇴직 후에는 출신 은행에 따라 다른 동우회에 속하는 형태가 유지됐다.

그러나 합병 후 입행한 이른바 ‘통합세대’의 퇴직 시기가 도래하면서, 동우회를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돼 이번 통합이 성사됐다.

양 동우회는 올해 1월 초 통합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약 10개월간 기존 단체 해산 및 통합 동우회 설립 절차를 순조롭게 마무리하며, 진정한 의미의 ‘우리은행 동우회’를 완성했다.

한편, 이번 동우회 통합은 우리금융이 추진해 온 계파문화 청산 및 조직문화 혁신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간 우리금융은 건강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전사적인 인식 개선을 병행해왔다.

지난 6월 그룹 전 계열사에 ‘사조직 결성 금지 가이드라인’을 배포했으며, 윤리규범에 ‘사조직을 통한 부당한 영향력 행사 금지’조항을 명문화하며 계파문화 근절에 힘을 쏟았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인사자료에서 출신은행 항목을 삭제한 것은 물론, 선입견을 야기할 수 있는 학력·병역·출신지역 등의 정보도 함께 삭제했다.

근무경력, 자격증, 수상이력 등 업무 역량 중심의 항목만을 남겨, 임직원의 융화를 강화하고 성과와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인정받는 인사 문화 정착에 애쓰고 있다.

임종룡 회장은 “이번 동우회 통합은 우리금융이 은행·증권·보험 등 포트폴리오를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는 데 있어 화학적 결합을 완성하는 중요한 연결고리”라며 “출신은행 기반의 계파 갈등을 원천적으로 제거해 내부 통합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비은행 부문 확대 전략과 맞물려 그룹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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