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나토 목걸이 의혹' 서희건설 압수수색...대가성 제공 여부 촉각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1 15:54:58
반클리프 아펠 동일 모델, 대선 직후 회장 측근 구매 정황
사위는 순방 직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임명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나토 목걸이 의혹’과 관련해 서희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서희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희건설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를 제공하며 인사 청탁을 했을 가능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희건설 사옥 [사진=연합뉴스]

 

문제의 목걸이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해외 순방에 나섰을 때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제품으로, 재산 신고 내역에서 누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서 해당 목걸이가 2010년께 모친에게 선물한 모조품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특검팀이 김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이 목걸이를 감정한 결과, 가품으로 판명됐다. 다만 반클리프 아펠 측은 이 모델의 최초 출시 시점이 2015년이라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진품 출시 전에는 모조품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김 여사가 제품을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팀은 목걸이가 대가성 선물일 가능성에 주목해 반클리프 아펠 매장도 압수수색했으며, 2022년 3월 9일 대선 직후 서희건설 회장의 측근이 동일 모델 제품을 구매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서희건설 회장의 사위가 같은 해 6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순방 직전에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사실도 파악했다.

 

이러한 정황을 종합해 특검팀은 건설사 측이 목걸이를 선물하며 인사 청탁을 했을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향후 이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물증을 분석한 뒤 서희건설 회장을 비롯해 목걸이를 구매한 회장 측근, 회장 사위 등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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