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복지단체 '위러브유', 서울시 기후위기 취약가구 주거안정 지원

이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8-30 1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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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협력해 남대문 쪽방촌 주민 182세대 공공임대주택 정착 도와

 

 

 

 

▲ 위러브유 2025 기후위기 취약가구 주거정착지원사업 전달식. (좌측부터 김재진 서울시 복지기획관, 박종태 서울특별시립 남대문쪽방상담소장, 김중락 위러브유 이사장, 이승언 위러브유 사무총장)

 

 

[메가경제=이준 기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와 서울특별시가 지난 28일, 서울시청에서 '기후위기 취약가구 주거정착지원사업 전달식'을 개최했다. 위러브유는 서울 남대문 쪽방촌 주민들이 입주할 공공임대주택 182세대에 설치될 수납장(약 3000만 원 상당)을 지원했다. 이는 이웃들의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맞춤형 정착 지원이다. 민관이 협력해 기후위기 취약계층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는다.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위치한 쪽방촌은 1960년대 형성돼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주민들은 냉방기기조차 없는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최근 기후위기로 극심해진 폭염 속에서 생존을 위협받아 왔다. 해당 구역이 도시정비사업 대상지로 포함되면서, 서울시는 '선(先)이주 선(善)순환' 방식을 최초로 도입했다. 이는 공공임대주택을 먼저 건설해 원주민을 이주시킨 뒤 기존 쪽방촌을 철거하고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세입자의 주거안정을 보장한다. 위러브유는 서울시의 요청으로 주민들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생활가구를 지원했다.

 

김중락 위러브유 이사장은 "기후위기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사회적 약자일수록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을 돌보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심하게 이웃을 살펴왔듯, 앞으로도 기후위기와 같은 국제사회 문제 속에서 소외된 이웃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물적 지원은 물론 정서적·사회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진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절박하고 어려운 분들이 우리 생각보다 많다"며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태 서울특별시립 남대문쪽방상담소장은 "주민들이 정리정돈을 어려워하는데 깔끔한 수납공간이 있으니 입주를 앞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가워했다.

 

위러브유는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복지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해 열린 '제26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를 통해 서울·인천의 기후위기 취약계층 100가정을 지원했다. 해마다 연말에는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돕는 '따뜻한 겨울맞이 지원사업'을 실시해 위로를 전했다. 전국 지자체와 협력, 노후주택을 개·보수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방한용품과 김장김치 등을 지원했다. 매년 명절마다 전국 소외계층에 겨울이불, 식료품·생필품 등을 전하며 온정을 나누고 있다.

 

글로벌 활동도 활발하다. 올해 '세계 보건의 날(4월 7일)' 및 '손 위생의 날(5월 5일)'을 기념해 네팔, 캄보디아, 엘살바도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2025 위생교육 및 위생키트 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빈곤·기아해소, 교육, 환경보전, 헌혈, 긴급구호, 물·위생보장, 지역사회 복지, 국제교류·파트너십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엔 DGC(공보국) 협력 NGO인 위러브유는 재난, 질병, 빈곤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돕는 글로벌 복지단체다. 누구나 존중받는 세상,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지구촌을 목표로 활동한다.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라는 슬로건 아래 인류와 지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행동하고 있다. 이러한 진정성 있는 행보는 전 세계 각계각층으로부터 지지와 공감을 얻고 있으며, 위러브유는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캄보디아 국왕 훈장, 에콰도르 국회 훈장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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