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경제적 어려움=공유 주거 증가’ 등식 가속화?”

임준혁 / 기사승인 : 2020-09-01 15:09:43
  • -
  • +
  • 인쇄
디앤디프라퍼티매니지먼트 ‘2020 트렌드 리포트’ 발간
새로운 ‘경험’ 원하는 2535세대, 멀어도 공유주거 찾아
증가하는 1인가구·언택트, 공유와 교류의 니즈 늘어나

[메가경제= 임준혁 기자] 온라인 소통이 강화된 밀레니얼의 외로움과 경제적 어려움에 코리빙, 쉐어하우스 등 ‘공유 주거’가 새로운 주거의 대안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가속화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SK디앤디(SK D&D)의 부동산 매니지먼트 솔루션 기업 디앤디프라퍼티매니지먼트(D&D Property Management Inc., 이하 DDP)가 1일 ‘공유주거 2020 트렌드 리포트’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리포트는 주거 시장 전반의 흐름과 소비자의 변화 등을 분석한 보고서로, 주거 트렌드 뿐만 아니라 주거와 관련된 뉴테크, 솔루션 및 컨텐츠까지 다양한 영역을 탐색해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 공유주거 2020 트렌드 리포트 표지 [사진= SK 디앤디]


리포트에 따르면 공유 주거를 택하는 핵심 소비자층은 2535세대다. 특히 주거를 단순히 공유하는 형태인 쉐어하우스의 경우 경제적 목적이 강해 상대적으로 더 낮은 연령대인 2030세대가 72%를 이루며, 커뮤니티 및 공유 공간을 갖추면서 사적인 공간 또한 확보할 수 있는 코리빙(Co-living) 컴플렉스의 경우에도 2535세대가 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35세대는 최근 가치 소비, 가심비(가격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중요시하는 태도) 등의 트렌드를 이끈 세대로, 거주지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유사한 특성이 나타났다. 공유 주거 거주자의 약 35%는 기존에 거주하던 곳보다 직장, 학교 등 생활근거지와의 거리가 멀어짐에도 불구하고 공유 주거를 택했다. 응답자의 74%가 그 이유를 ‘새로운 주거 환경 및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자 하는 니즈(Needs)’로 답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밀레니얼에 해당하는 20~30대의 약 65%가 항상 또는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고 대답했으며, 이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수치다. 올해 4월 미국에서 진행한 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이후 ‘외롭다고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 세대에 걸쳐 더욱 증가했다.

이같은 ‘외로움, 불안감’이 2030 밀레니얼 세대뿐만 아니라 증가하는 1인 가구들의 공통적인 이슈이며, 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외출, 대면 접촉이 감소하면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해당 소비자들이 공유 주거를 대안으로 선택한다고 분석하며, 공유 주거 업체들은 커뮤니티 내 온·오프라인 활동을 진행하고,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위생과 비상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대안이 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거기능 ‘휴식과 안전’→‘성장 위한 플랫폼’ 진화
또한, 공용 주거는 한정된 예산에 넓은 거주 공간을 확보하고자 하는 2535세대의 니즈 또한 충족한다. 기존에 개인 공간에 두는 세탁, 수납, 키친 등을 공유 공간으로 사용하고, 라운지, 피트니스, 루프탑 등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공간까지 확보하면서, 공유 주거 형태에서는 1인당 사용 면적이 최대 25%가량 증가한다. 동일한 예산 대비 경제성이 제고되는 효과다.

 

▲ SK디앤디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 전경 [사진= SK디앤디]

리포트는 코로나 이후 시대의 공유주거 개념은 지역 공동체와의 ‘공존’과 교류를 통한 ‘성장’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즉, 집과 주거 기능에 대한 개념이 기존에는 기본적 생존 욕구 충족을 위해 ‘휴식과 안전’을 제공하는 휴식처였다면, 경제적, 사회적 ‘생산과 소비’가 가능한 공간으로, 나아가 시간, 공간, 사람의 연결을 기반으로 ‘성장’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진화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SK디앤디 RESI솔루션개발운용본부 김도현 본부장은 “SK디앤디의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 또한 공간을 넘어선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밀레니얼들의 입맛을 저격하고 있다. ‘에피소드 성수 101’은 전 세대가 입주했으며, 7월 초 오픈한 ‘에피소드 성수 121’의 경우도 빠른 속도로 입주가 진행되고 있다”며 “1인 가구·언택트가 증가함에 따라 ‘함께’ 하고 싶은 니즈 또한 늘어나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공유 주거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K디앤디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이 공유 주거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2020년 2만1371개 가구가 공급되고 있는 데 비해 2024년에는 3배 이상 증가한 6만7891개 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추정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임준혁
임준혁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네이버클라우드, JB금융과 ‘'AI 금융' 본격화…"여신 심사까지 AI 투입"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네이버클라우드는 JB금융그룹(광주은행·전북은행·JB우리캐피탈)과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혁신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측은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통해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공동 목표로 삼았다. 이번 협약

2

틸팅포인트 "게임만으론 부족"…비게임 앱에 연 3000만 달러 베팅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글로벌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틸팅포인트는 프랑스 모바일 앱 퍼블리셔 콰이어트(Quiet)를 비롯한 두 개의 모바일 앱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게임이 아닌 소비자 앱 성장을 위해 연간 총 3000만 달러 규모의 UA(User Acquisition·사용자 확보) 자금을 펀딩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틸

3

LG전자, 모니터에 AI 심었다…'울트라기어 에보'로 게이밍 판 다시 짠다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LG전자가 모니터 자체에 AI 솔루션을 탑재한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에보(LG UltraGear evo)’를 선보이며 글로벌 프리미엄 게이밍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반 영상·사운드 기술을 앞세워 게이밍 모니터 경쟁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