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 활용한 종이의 예술…포스코, '한지 스펙트럼'으로 전통을 현대적 재해석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6 08:48:36
  • -
  • +
  • 인쇄
국가무형유산 안치용부터 젊은 작가까지,한지를'살아있는 예술'로 재해석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포스코그룹은 포스코미술관이 국내 단 4명뿐인 국가무형유산 전통 한지를 제작하는 장인인 '한지장' 중 한 명인 안치용을 필두로 현대적인 감각의 박송희·소동호 작가가 참여한 특별전 '한지 스펙트럼'을 2026년 2월 1일까지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박제된 전통의 한지가 아닌 '살아있는 예술'로서의 한지에 그룹은 주목하고 있다. 

 

▲'한지스펙트럼' 전시회 홍보 포스터 [사진=포스코홀딩스]

 

안 한지장은 장인 정신이 깃든 전통 한지부터 젊은 작가들의 시선으로 재해석된 현대적 오브제(사물 표현)까지 한 자리에 모은다.

 

박 작가는 전통·자연·일상의 이미지를 한지에 새롭게 입히며 현대적 해석과, 소 작가는 공간과 사물을 통해 한지의 구조적·조형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장인과 젊은 예술가들의 교차점에서 한지라는 자연의 재료가 기술과 표현력을 만나 동시대 예술로 확장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도록 구성했다는 것이 그룹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포스코 철강 제품을 활용해 전통 문화의 맥을 이어가기 위한 실질적 인 해결책을 기반으로 한 예술을 통해 '세상에 가치를 더하다'라는 그룹 브랜드 슬로건을 실천에 그룹은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포스코1%나눔재단(이하 재단)'은 대형 한지 제작의 고질적 문제 해결에 활용됐다. 

 

재단'은 한지 건조 공정에서의 난제를 해결하고자 내식성과 내구성이 우수한 포스코 스테인리스 강재를 활용해 '맞춤형 한지 건조기'를 제작해 지원한 것이다.


포스코미술관은 관람객들이 도록(설명서)과 기념품을 구매해 모인 수익금을 '포스코 1%나눔재단'에 기부했다. 

 

안 한지장은 "그룹의 건조기 지원은 단순한 물품 후원을 넘어 한지 문화가 대를 이어 전승될 수 있는 든든한 토대를 마련해준 것"이라며 "젊은 감각과의 협업을 통해 한지가 우리 일상의 예술로 다시금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룹과 한지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5월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글로벌 봉사 캠페인)' 당시 안 한지장과 지역 초등학생들이 함께 한지를 만들어 태극기를 그리는 봉사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포스코미술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지가 K-컬처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2026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를 앞둔 우리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네이버클라우드, JB금융과 ‘'AI 금융' 본격화…"여신 심사까지 AI 투입"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네이버클라우드는 JB금융그룹(광주은행·전북은행·JB우리캐피탈)과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혁신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측은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통해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공동 목표로 삼았다. 이번 협약

2

틸팅포인트 "게임만으론 부족"…비게임 앱에 연 3000만 달러 베팅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글로벌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틸팅포인트는 프랑스 모바일 앱 퍼블리셔 콰이어트(Quiet)를 비롯한 두 개의 모바일 앱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게임이 아닌 소비자 앱 성장을 위해 연간 총 3000만 달러 규모의 UA(User Acquisition·사용자 확보) 자금을 펀딩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틸

3

LG전자, 모니터에 AI 심었다…'울트라기어 에보'로 게이밍 판 다시 짠다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LG전자가 모니터 자체에 AI 솔루션을 탑재한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에보(LG UltraGear evo)’를 선보이며 글로벌 프리미엄 게이밍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반 영상·사운드 기술을 앞세워 게이밍 모니터 경쟁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