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정원 회장 '반도체 승부수'...5년간 1조 투자로 '글로벌 톱5'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6-15 15: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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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4600억 들여 반도체 테스트 업체 '두산테스나' 인수
"기존 핵심 사업인 에너지·기계 분야와 함께 또 하나의 성장 축"

박정원 두산 회장이 향후 5년간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반도체 사업을 그룹 성장의 핵심축으로 키운다.

이를 위해 두산그룹은 올해 4월 46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두산테스나를 반도체 테스트 분야에서 ‘글로벌 톱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이 두산테스나 서안성 사업장에서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제공]


두산그룹은 박 회장이 지난 14일 경기도 서안성에 있는 두산테스나 사업장을 방문해 이종도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박 회장은 방진복을 입고 두산테스나의 주력 사업인 웨이퍼 테스트 라인을 찾아 꼼꼼히 살피기도 했다.

박 회장은 “반도체는 두산의 새로운 승부처로서 기존 핵심 사업인 에너지·기계 분야와 더불어 또 하나의 성장 축이 될 것”이라며 “두산테스나가 국내 시스템 반도체 분야 ‘최고의 파트너 기업’으로 자리 잡고 나아가 5년 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에서 글로벌 톱5로 성장하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두산테스나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제조 후 진행되는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국내 웨이퍼 테스트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76억 원, 54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주요 테스트 제품은 스마트 기기의 두뇌와 눈‧귀 역할을 하는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카메라이미지센서(CIS), 무선통신칩(RF) 등이다.

두산테스나는 고도화되고 있는 스마트폰 성능과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1240억 원을 투자해 테스트 장비를 추가 증설하기로 결정했으며, 오는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5년간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두산테스나는 연평균성장률(CAGR) 20% 수준의 고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시스템 반도체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후공정 기업 중 글로벌 톱10 안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아직 없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후공정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테스트 장비, 첨단 패키징 등 반도체 생태계 내에서 추가 진출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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