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지난해 순이익 3조4516억원 달성

송현섭 / 기사승인 : 2024-01-31 15: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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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적립 늘면서 2022년보다 3.3% 줄어들어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하나금융지주는 대출 증가세와 비이자이익 확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2023년 당기순이익이 3조4516억원으로 전년대비 3.3% 줄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순이익 규모는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 3조5706억원보다 1190억원 줄어 3.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가 대출 증가세와 비이자이익 확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2023년 당기순이익이 3조4516억원으로 전년대비 3.3% 줄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자 이익은 8조9532억원으로 전년 9조60억원에 비해 0.6% 감소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작년 4분기 NIM(순이자마진)은 1.76%로 전년 동분기 1.96%보다 0.2%P 하락했고 하나은행 NIM은 1.52%로 2022년 4분기 1.74%에 비해 0.22%P 떨어졌다.

반면 지난해 수수료 이익은 1조7961억원으로 2022년 1조7046억원에 비해 5.4% 늘어났고 수수료 이익과 매매평가익 8631억원을 포함한 그룹 비이자이익은 1조907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비이자이익 규모가 2022년 1조1539억원보다 65.3%나 급증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는 운용리스와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가 개선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익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늘었는데 지난 한 해 모두 3709억원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당금을 포함한 지난해 전입액은 1조7148억원으로 2022년 1조2149억원에 비해 41.1%나 급증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당금 부담이 커진 것으로 확인된다. 또 작년말 하나금융그룹의 NPL(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로 2022년말 0.34%에 비해 0.15%P 상승했고 그룹 연체율 역시 작년말 0.45%로 2022년말 0.3%에 비해 0.15%P 올랐다.

주력 계열사 하나은행은 지난해 3조476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전년보다 12.3% 증가해 양호한 실적을 지속했다. 비은행에서는 하나캐피탈 2166억원, 하나카드 1710억원, 하나자산신탁 809억원, 하나생명 65억원 등 순익을 냈으나 하나증권은 270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 4분기 실적만 보면 하나금융지주의 전체 순이익은 4737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7128억원에 비해 33.5% 감소했는데 직전 3분기 9570억원에 비하면 50.5%나 급감한 것이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2023년 기말 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1600원으로 결의했는데 이미 지급한 분기배당을 포함해 연간으로 지급한 현금 배당액은 1주당 3400원이다.

연간 기준 배당성향은 28.4%으로 작년 초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분을 고려하면 2023년 회계연도 총주주환원율은 32.7%에 이른다. 하나금융은 또 올해 안으로 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해 적정 주가를 유지하는 동시에 주주가치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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