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파마홀딩스, 지주회사 규정 위반 적발...한상철 대표 검찰 고발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3-14 16:12:36
  • -
  • +
  • 인쇄
자회사 외 국내 계열회사 한종기업 주식 처분 않고 보유
대명화학, 비바스튜디오 지분 30% 소유...과징금 9400만원

제일약품의 지주회사인 제일파마홀딩스와 오너 3세인 한상철 부사장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을 위반한 행위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 제일파마홀딩스 CI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을 어긴 일반지주회사 제일파마홀딩스에 시정명령과 함께 법인과 대표이사를 상대로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제일파마홀딩스는 지주회사 전환 후 2년(2018년 11월 17일~2020년 11월 16일)이 지난 뒤에도 자회사 외의 국내 계열회사인 한종기업의 주식 20%(6000주)를 현재까지 소유해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가 자회사 외의 국내 계열회사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 당시 자회사 외의 국내 계열회사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2년의 유예기간 내에 해당 주식 소유에 따른 법 위반을 해소해야 한다.

이에 공정위는 제일파마홀딩스에 주식처분 명령과 함께 대표이사인 한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과징금은 산정 기준이 되는 한종기업 주식의 장부가액이 0원이므로 부과되지 않았다.

한 부사장은 제일약품 창업주인 고 한원석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 회장의 장남이다. 한응수 한종기업 대표는 한 회장의 동생이다. 

 

▲ 공정거래위원회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공정위는 코웰패션, 모다이노침, 로젠택배 등 계열사를 거느린 대명화학그룹의 지주사 대명화학에도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 위반으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940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권오일 회장이 대주주인 지주사 대명화학은 자회사 외의 국내계열회사인 패션 기업 비바스튜디오의 주식 30%(3만 4300주)를 약 1년 6개월간(2019년 5월 7일∼2020년 11월 15일) 소유한 사실이 적발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수직적 출자를 통한 단순 투명한 소유지배구조 형성이라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제도의 취지를 훼손한 사례들을 적발·제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노랑풍선×라스베이거스 관광청, 공식 로드쇼 성료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노랑풍선은 라스베이거스 관광청과 함께‘노랑풍선×라스베이거스 관광청 로드쇼’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30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남산호텔에서 열린 이번 로드쇼는 다가오는 2025~2026 동계 시즌을 앞두고 미주 여행시장 공략과 전국 대리점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공식 행사로, 노랑풍선 전국 대리점 대표 및 임직원, 라스베이거스

2

현대해상, 보험계약 유지하면 보험료 할인 받는 현대카드 출시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현대해상은 보험계약 유지시 할인을 받는 '현대해상 현대카드'를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해상 보험계약을 유지할 경우 할인혜택을 제공해 주는 제휴카드 상품으로, 보험료를 카드로 납입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던 기존 제휴카드와는 차별화되어,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현대해상 장기보험

3

동원그룹, 2026년 대표이사급 인사 단행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동원그룹이 2026년 대표이사급 인사를 단행한다. 먼저 동원시스템즈는 패키징사업부문 대표에 윤성노 패키징영업본부장을 선임했다. 윤성노 신임 대표는 1997년 동원그룹에 입사해 동원건설산업·동원F&B 경영지원실장, 동원산업 지주부문 인재전략실장 등을 두루 경험했다. 윤 대표는 캔, 페트, 유리병 등 식품 포장 사업과 무균충전음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