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측 관계자 "이사회 합류 통해 경영참여 예정"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제주맥주가 글로벌 냉동김밥 1위 기업 '올곧' 지분 100%를 보유하는 '에이지에프'의 지분 17.39%를 약 80억원을 투자해 취득한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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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올곧] |
16일 제주맥주와 에이지에프에 따르면 80억원 규모의 투자 마무리 후에는, 약 70억 규모의 추가 투자도 예정되어 있다. 이를 통해 제주맥주는 성장하는 냉동김밥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올곧은 현재 글로벌 최대 규모의 냉동김밥 업체로, 2024년 5월 기준 하루 생산량이 8만개에 달한다. 올곧은 이미 미국 대형마트 '트레이더 조'에 냉동 김밥을 공급 중이며 H-Mart, 코스트코 입점에 대한 계약 체결도 완료했다.
최홍국 올곧 대표는 세계적으로 밀려오는 주문량에 힘입어 올해 기준 연간 900억원 규모에 달하며, 내년 기준 매출액이 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곧은 세계 각국의 주문 물량 쇄도에 대비해 2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2공장이 증설이 완료되면, 현재 일 8만개 수준의 생산량이 40만개로 약 5배 가량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곧에게 이번 제주맥주의 지분 투자가 반드시 필요했던 이유라는 게 양사 입장이다.
지분 인수 계약 이후로 제주맥주 측 인사들이 '에이지에프' 이사회에도 합류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제주맥주는 글로벌 'K-푸드' 열풍의 주인공인 냉동김밥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올곧의 '바바김밥'이 시작한 글로벌 'K-김밥' 열풍은 주식 시장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곧의 바바김밥이 시작한 'K-김밥' 열풍 속에 올곧에 대한 장내 투자가 불가능하니 '사조대림', '우양' 주식들이 최근 강세를 보였다. 이번 제주맥주의 에이지에프 지분 취득은 '바바김밥' 아이템에 대한 장내 투자가 가능해진 것"이라며"이번 계약은 제주맥주가 본격적으로 냉동김밥 사업에 진출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올곧과 사업적 시너지를 통해 재무적인 정상화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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