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쓴 국민치약의 배신" 애경산업 '2080' 금지성분 발견...전량 회수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8 16: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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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여파에 주가 급락…소비자 신뢰도 '재시험대'
중국 제조 공정 금지 성분 검출…공급망 관리 허점

[메가경제=정호 기자] 애경산업 국민 치약브랜드 '2080(20대 치아를 80대까지)' 제품 6종에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성분이 발견됐다. 사측의 자발적 회수 조치에도 과거 유해물질 발견 이력까지 겹치며 브랜드 신뢰도 하락하는 모습이다. 해당 제품은 국내 치약 시장에서 추정치 20%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브랜드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체 'Domy(도미)'에서 생산된 애경산업의 2080 치약 일부 제품에서 금지 성분이 발견됐다. 해당 제품에서 발견된 '틀리클로산'은 향균 효과가 있지만 호르몬과 간 등에 악영향을 끼치는 연구결과에 기반해 금지됐다. 

 

▲ <사진=애경산업 홈페이지>

 

애경산업은 해당 성분 혼입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으로 알려졌으며 수입과 출고를 중단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서는 자발적 회수 계획을 보고하고 전량 리콜을 결정하기도 했다. 회수 대상은 ▲2080 베이직치약 ▲2080 데일리케어치약 ▲2080 스마트케어플러스치약 ▲2080 클래식케어치약 ▲2080 트리플이펙트 알파 후레쉬치약 ▲2080 트리플이펙트 알파 스트롱치약 등이다. 

 

애경산업은 해당 제품들을 대상으로 제조 일자, 구매 시점, 사용 여부, 영수증 보유 여부 등과 상관없이 고객센터 및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환불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애경산업 측은 "중국 제조사를 통해 수입·판매된 이룹 제품에서 보존제 성분인 트리클로산이 미량 혼입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사실 확인 및 즉시 출고를 중단, 전량회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조치에도 애경산업의 주가와 소비자 신뢰도는 내려앉고 있다. 6일 종가 기준 1만3280원 기록하던 주가는 전날 1만3000 방어선이 깨졌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1만2510원으로 거래되며 전날 대비 3.9% 하락했다. 

 

해당 소식은 커뮤니티 등지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가습기 때 사태에서도 아직 노력이 부족하다", "이제 제조국과 제조사도 잘 살펴봐야할 것 같다", "앞으로는 LG생활건강에서 생한 것만 사용해야할 것 같다" 등 반응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애경산업은 자정 노력에도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소비자 신뢰도에 연이어 타격을 받는 모습이다. 애경산업은 임산부 및 어린이 등 1700명의 피해자가 발생하며 '사회적 참사'로 규정된 '가습기살균제 참사' 책임기업으로 지정됐다. 이후에도 어린이용 치약에서 이물질이 발견되고 스프레이형 섬유탈취제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되는 등 거듭 논란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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