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호 기자] 대형 미술관에 준하는 전시를 선보이는 지자체 운영 미술관들이 늘고 있다. 해외 유명 작가 전시와 특정 장르에 특화한 기획을 통해 지역 문화 인프라 역할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 지자체 미술관 가운데 일부는 해외 작가 전시를 잇따라 열거나 조각 등 특정 분야에 집중한 전시 구성을 통해 관람객 유입을 늘리고 있다. 지역 간 문화 접근성 격차를 완화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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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노원아트뮤지엄> |
국립현대미술관 관람객 수는 지난해 337만 명으로 집계됐다. 미술 전시 관람 인구가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지자체 미술관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구립 노원아트뮤지엄은 지난해부터 해외 거장 작품을 중심으로 한 전시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노원구는 지난해 1~7월 추상표현주의 작가 잭슨 폴록의 작품을 포함한 ‘뉴욕의 거장들’ 특별전을 열어 약 6만3500명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노원아트뮤지엄은 지난달 19일부터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세잔 등 인상파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지자체 운영 미술관에서 보기 드문 구성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시에는 인상파를 대표하는 작가 11인의 원화 21점이 포함됐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빈센트 반 고흐의 <밀밭의 양귀비> 등이 주요 작품으로 소개됐다.
노원아트뮤지엄은 노원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을 통해 확보한 전시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항온·항습 전시실과 수장고를 갖추고 전문 인력을 운영 중이다. 해외 미술관과의 작품 대여 협의가 가능해진 배경으로 꼽힌다.
서울 지역에는 전시 성격을 차별화한 지자체 미술관도 있다.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은 조각 중심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조각가 권진규의 작품 141점을 상설 전시 중이며 추상 조각가 전국광 개인전은 오는 2월 22일까지 진행된다.
강서구립 겸재정선미술관은 지난해 9~11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근·현대 수묵채색화 23점을 선보였다. 지자체와 국립기관이 협력한 전시로 지역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했다는 평가다.
미술계 관계자는 “노원아트뮤지엄 인상파 전시의 얼리버드 입장권 판매량이 4만3000여 장에 달했다”며 “지자체 미술관의 전시 기획이 지역 문화 수요를 끌어내는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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