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AI 도입 본격화… 상담·보상·영업까지 전방위 확산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2 08:20:49
  • -
  • +
  • 인쇄
가입부터 설계, 보상 심사까지 전방위 활용
주요 보험사, 'AI 경쟁력 제고' 경영 목표로 제시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보험업계가 인공지능(AI)을 앞세운 디지털 전환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 상담, 보상 심사, 영업 지원 등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며 업무 효율화와 소비자 편의성 제고를 동시에 꾀하는 모습이다.

 

▲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AI 신기술을 기반으로 업무 효율화와 고객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는 AI 상담사, AI OCR(광학문자인식) 등 다양한 AI 솔루션을 현장에 적용했다. AI 상담사는 음성봇을 기반으로 완전판매 모니터링과 장기 실효최고 업무를 수행하며, AI OCR은 진단서·영수증 세부내역서 등 다양한 증빙서류를 자동 인식해 심사 속도를 단축한다.

 

DB손해보험은 IT기업 T3Q와 협력해 온톨로지 기반 AI 보상 프로세스 자동화에 착수했다. 장기보험 보상청구 자동화 PoC(개념증명)를 업계 최초로 진행 중이며, 데이터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온톨로지 기술을 접목해 심사 효율과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NH농협손해보험은 ‘인공지능 컨택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상담 지식관리시스템(KMS), 생성형 AI 상담어시스턴트, 챗봇·음성봇 등을 도입해 평균 상담 시간을 4분에서 3분으로 줄이고 셀프 처리 비율을 15%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 문의는 AI가, 복잡하거나 정서적 대응이 필요한 상담은 전문 상담사가 맡는 ‘하이브리드 상담 체계’도 도입한다.

 

생명보험사들도 AI 도입에 적극적이다. 한화생명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한화 AI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AI 연구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임대표로 취임한 권혁웅 부회장과 이경근 사장은 'AI 경쟁력 제고'를 경영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기술 기반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과 경험을 제공하자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AI-DX’ 전략을 선포하고 전사 사업 과정에 AI를 접목했다. ‘보장분석 AI 서포터’를 통해 고객이 가입한 보험의 보장 분석 보고서 요약, 제안, 콘텐츠 추천을 제공하며,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해 사고보험금 지급 시간을 3시간 이내로 단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신기술은 보험업 전 분야에서 두루 활용되어서 업무 효율을 높여줄 수 있다”며 “각 보험사들이 얼마나 AI 기술이 잘 활용하냐에 따라 업무의 속도·정확성·맞춤화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승민 기자
신승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병도 의원, ‘약자와의 동행’없는 서울시 미래교통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기치로 자율주행 서비스 확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교통약자는 탑승조차 어려운 구조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서울시가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 17대 중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은 6대(35.3

2

현대로템, 美 쉴드AI와 기술개발 업무협약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현대로템이 방산 부문의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미국의 AI 솔루션 업체인 ‘쉴드(Shield)AI’와 국방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3

현대해상, ‘아이마음 놀이터’ 건립·운영 MOU 체결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영등포구청,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어울숲 문화쉼터×아이마음 놀이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이마음 놀이터’는 현대해상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추진하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지자체와 협력해 아동과 양육자를 위한 열린 커뮤니티 공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