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남자 단체 사브르 金 2연패...축구 6-0 대승 조 1위 8강 진출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8 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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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사브라 단체 금메달...9년에 걸쳐 2연패 “사브르 전성시대”
‘황의조 해트트릭’ 김학범호, 온드라스 6-0 대파 조 1위 8강 진출
황선우, 자유형 100m 아시아신기록 수립...4위로 결승 진출
양궁 김우진·강채영 개인전 16강 진출...‘金 5개 싹쓸이’청신호

“오늘만 같아라”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른 하루였다. 도쿄에서 잇따라 들려온 승전보는 코로나 확산에다 연일 가마솥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2020 도쿄올림픽 개막 후 5일째인 28일, 전날 끊겼던 금메달 드라마가 다시 연출됐다.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결승에서 ‘어벤져스’라는 별명에 걸맞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지바(일본)=연합뉴스]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후보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로 이뤄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날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여유있게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9년에 걸쳐서 대회 2연패를 이뤄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땐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못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날 8강전에서 이집트를 45-39로 제압한 데 이어 독일과의 준결승전은 접전 끝에 45-42로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었다.

2017, 2018,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한 한국 남자 사브르는 팀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면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그러나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는 예상과 달리 고전했다.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이 8강, 구본길이 32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김정환이 동메달을 목에 걸어 그나마 체면치레했다. 하지만 이날 단체전 결승으로 '어벤져스'의 명성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38세의 대표팀 '맏형' 김정환은 2012년 런던 단체전 금메달, 2016년과 이번 대회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개인 통산 네 개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펜싱 선수 최다 기록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황의조(보르도)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6-0으로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 28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 대 온두라스의 경기가 끝난 뒤 김학범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이날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 최종전에서 황의조가 혼자 세 골을 몰아넣고 원두재(울산), 김진야(서울), 이강인(발렌시아)이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하며 6골 차의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김진야(서울)와 이동준(울산)을 배치한 4-2-3-1 전술로 나섰다. 권창훈(수원)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원두재와 김진규(부산)가 더블 볼란테를 각각 담당했다.

포백은 설영우(울산), 정태욱(대구), 박지수(김천), 강윤성(제주)이 지켰고, 골키퍼는 송범근(전북)이 맡았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동준을 빼고 엄원상(광주)를 투입했고, 후반 12분에는 황의조 대신에 ’막내형‘ 이강인에게 골잡이 임무를 맡겼다.

김학범호의 ’스피드 레이서‘ 이동준(24··울산 현대)은 비록 득점포는 가동하지 못했으나 오른쪽 측면을 종횡무진 누비며 상대를 강하게 압박, 6-0 완승에 크게 기여했다.
 

축구 대표팀은 지난 22일 B조 최약체로 꼽혔던 뉴질랜드와의 1차전에서 0-1의 충격적인 패배를 안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5일 루마니아와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이날 온두라스를 상대로 여섯 차례나 상대 골망을 흔들며 쾌승을 낚았다.

이날 승리로 B조에서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한 한국은 B조 1위를 확정, 올림픽 3회(2012년 대회 3위·2016년 대회 8강)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B조 다른 경기에서는 뉴질랜드(승점 4·골득실 0)가 루마니아(승점 4·골득실-3)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골득실 차로 조 2위를 차지, 8강에 진출했다.

이날 대승으로 한국은 2016년 리우 대회 8강에서 온두라스에 0-1로 패했던 기억도 5년 만에 깨끗하게 정리했다.

두 경기 내리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A조 2위 멕시코와 8강전을 치른다. 김학범호의 목표는 2012 런던 대회 동메달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수영 종목에서도 기쁜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가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종목 올림픽 결승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 종목 세계 기록은 세자르 시엘루(브라질)가 가진 46초91이다.
 

▲ 28일 일본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100m 자유형 준결승. 3번 레인의 황선우가 물살을 가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황선우는 지난 25일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로 한국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황선우는 이날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를 기록하며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 황선우는 1조 3위, 전체 16명 중 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중국의 닝쩌타오가 2014년 10월 자국 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아시아기록(47초65)을 약 7년 만에 0.09초 단축했다.

남자 자유형 100m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넘기 힘든 벽으로 여겨져왔다. 1956년 호주 멜버른 대회부터는 단 한 명의 아시아 선수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것은 1956년 멜버른 대회 때 일본의 다니 아쓰시 이후 황선우가 65년 만이다. 다니는 당시 7위를 차지했다.'

자유형 100m 결승전은 29일 오전 11시 37분 열릴 예정이다.

양궁에서도 ’전 종목 싹쓸이‘를 향한 활시위가 힘차게 당겨졌다.

이날 한국 양궁 대표팀의 '남녀 에이스' 김우진(29·청주시청)과 강채영(25·현대모비스)이 개인전에서 나란히 16강에 안착했다.

김우진과 강채영이 각각 순조로운 출발을 하면서 한국 양궁 대표팀은 김제덕(17·경북일고)과 장민희(22·인천대)의 초반 탈락 이변을 딛고 이번 대회에 걸린 양궁 전 종목 금메달 석권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강채영은 30일, 김우진은 31일 각각 남녀 개인전 16강 경기에 출전한다.

여기에다 남녀 대표팀의 안산(20·광주여대)과 오진혁(40·현대제철)도 각각 29일 개인전 1회전(64강)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현재까지 이번 대회 양궁 종목에 걸린 금메달 5개 중 3개를 획득했다. 남녀 개인전까지 우승하면 사상 처음으로 양궁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한국 양궁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석권했으나 당시에는 혼성 단체전 종목이 없어 금메달 4개를 획득했다.

대한민국은 이날 오후 8시 30분 현재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로 메달 순위 7위를 달리고 있다. 금메달 12개의 일본이 선두에 올랐고, 중국(금 11개)과 미국(금 10개)이 그 뒤를 쫓고 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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