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부당해고 없다더니, 거짓말 들통…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불찰 인정

정창규 / 기사승인 : 2020-03-20 17:04:23
  • -
  • +
  • 인쇄
2019 일자리창출 대통령 표창 수상 기업 알고보니…“당일 해고 밥 먹듯”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사진=펄어비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사진=펄어비스)

[메가경제= 정창규 기자] MMORPG게임 ‘검은사막’을 개발한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 최근 대규모 권고사직과 관련해 사실상 부당해고를 인정했다. 그동안 펄어비스 측은 “대량의 권고사직은 없었다”며 부정해 왔다.


지난 18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펄어비스가 직원을 해고하는 과정에 있어 오전에 통보하고 오후에 퇴사시키는 등의 부당해고를 일삼고 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펄어비스는 지난해 연말 ‘2019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펄어비스 측은 문제를 인정한다며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19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펄어비스 신작 중단과 사직 소식을 접한 것에 상황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펄어비스측이 처음에는 발땜 전략으로 나오다가 일이 점점 커지니 입장을 다시 번복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지난 16일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펄어비스의 부당해고와 관련한 제보를 받고, 펄어비스 측에 권고사직과 관련한 내용을 문의했을 당시만하더라도 펄어비스 측은 “대량의 권고사직은 없었으며 프로젝트는 잘 돌아가고 있다. 그런 일이 있었다면 노동부에 신고가 있지 않았겠느냐”고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류 후보는 “사측의 해명을 요구하고, 문제의 해결책을 찾으려면 더 많은 제보가 필요하다”며 온라인 등 채널을 통해 관련자의 제보를 받아왔다.


이날 정 대표는 당일 퇴사 등의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당장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내농았지만 얼마나 지켜질지 이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펄어비스의 임직원 수는 697명, 이 중 비정규직은 183명이다. 펄어비스의 비정규직 비율은 26.26% 전체의 1/4을 상회한다. 펄어비스의 비정규직 비율은 엔씨소프트(3.15%), 넷마블(3.06%), 컴투스(7.73%), 게임빌(12.31%) 등 주요게임사와 비교할 때 현격히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펄어비스 전현직 직원들은 정규직도 밥먹듯 해고하는데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을 것이다며 정 대표의 약속이 얼마나 지켜질지 의문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펄어비스의 대량 권고사직은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면서 “사업?마케팅 부서 등에서 10여 명씩 해고 시키는 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창규
정창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남산에 심은 LG의 미래…서울 한복판에 리더십 인재 센터 '오픈'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그룹이 서울 도심에 미래 인재를 육성할 새로운 교육 거점을 마련했다. 그룹의 레저·부동산 개발 자회사 디앤오(D&O)는 서울 중구 남산동에 조성한 '남산리더십센터(NLC)'를 2026년 1월 초 개관할 계획으로 동월 중순 그룹 신임 임원 리더십 교육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해당

2

HD현대중공업, 필리핀 바다 러브콜…'수출 20척 금자탑'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중공업이 3200톤급 필리핀 호위함의 추가 수주에 성공하면서 함정 수출 20척의 기록을 세웠다. 26일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국방부와 3200톤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계약 규모는 8447억원으로 두 함정 모두 2029년 하반기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HD현대중

3

KB캐피탈, 조직개편 및 경영진 인사 실시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B캐피탈은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 및 금융소비자 보호 요구가 고도화되는 흐름에 맞춰, 조직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26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플랫폼·AI 기반 경쟁력 확보와 고객·사회적 가치 제고를 병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KB캐피탈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