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기업 91.2%, “내년도 물류비 걱정”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12-13 0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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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0개 기업 조사, 정상화 시기는 내년 하반기 이후 가늠

국내 수출입기업 대부분이 내년 역시 물류비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고민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 정상화 시기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전망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국내 수출입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수출입 물류 전망과 기업의 대응과제’를 조사한 결과, 내년 수출입액 대비 물류비 비중 전망은 91.2%가 올해와 비슷하거나(47.8%), 혹은 더 나빠질 것(43.4%)이라고 답했다.

반면, 물류비 비중이 감소해 부담이 적어질 거라고 답한 기업은 8.8%에 불과했다.
 

▲자료 = 대한상의 제공

 

실제 글로벌 해운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0년 4월 850선에서 올해 11월 4560선으로 5.4배 증가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해외항만, 내륙운송 적체가 심화될 경우 운임지수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내년에도 수출입 물류비 상승이 지속될 경우 영업이익 감소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응답 기업의 54.3%가 지목했다. 또한 제품의 가격경쟁력 저하(16.7%), 해외 거래처 감소(11.7%), 보관 등 비용 증가(11.7%) 순으로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기차부품업체 A사 관계자는 “내년 수출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운임 급등으로 인해 물류비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내년도 이런 물류비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며 “시장의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출단가에 물류비를 어느 정도 반영해야 할지도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물류 정상화 시기는 ‘내년 하반기 이후’라고 90%가 전망

한편, 대부분 응답기업들이 수출입 물류난이 정상화되는 시기를 내년 하반기 이후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2022년 하반기로 전망한 기업이 44.0%, 2023년으로 보는 기업이 40.7%, 2024년 이후라고 답한 기업도 5.7%였다. 2022년 상반기에 정상화될 거라고 예상하는 기업은 8.7%에 그쳤다.

이처럼 대부분 수출입기업들이 내년에도 역시 물류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대응계획 수립 여부를 물었더니 61%가 ‘아직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이 이처럼 대응을 못하는 이유는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이 50.3%로 가장 높았다. 또한, 정보 부족(16.2%), 자금 부족(8.4%(, 인력 부족(5.6%) 순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송상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는 “지금의 물류대란은 기존 경제위기와 달리 수요와 공급의 불확실성이 동시에 영향을 미쳐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이라며 “선복량 증가, 항만 하역 대기시간 감소 등 공급 측면에서 문제가 서서히 해소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부터 병목현상이 완화되다가 하반기에는 물류난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진단했다.
물류난이 지속된다면, 일차적인 어려움은 비용 급등이다. 또한 선박, 항공 등 물류 채널 확보에 애로를 느끼는 점, 컨테이너 부족, 해상운송 지연 등도 구체적인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자료 = 대한상의 제공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 수출입 기업들의 39.7%는 ‘운임 등 물류비 및 금융 지원 확대’를 꼽았다. 또한 선박·항공 공급 확대(23.0%), 항만 적체 완화 및 컨테이너 확보 지원 확대(16.0%), 선복 지원 확대(8.0%), 물류정보 제공 강화(8.0%), 장기운송계약 등 운송계약관행 개선(3.3%)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물류난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국제운송비, 해외현지물류비 등을 지원하는 ‘2022년도 물류 전용 수출바우처사업’에 대한 기업 모집을 12월 말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서덕호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근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글로벌 수출입 물류난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업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는 물류비 지원 등 단기 처방뿐만 아니라 선박・항공 공급 확대 등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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