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분당제생병원이 글로벌 의료 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몽골 아동에게 고난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병원에 따르면 몽골 국적의 투글두르 몽흐갈(9) 군은 선천성 기형 질환인 요도하열을 앓고 있었으나 현지에서는 고난도 수술 역량과 경제적 문제로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요도하열은 요도 구멍이 정상 위치가 아닌 음경 하부에 형성되는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요로 감염, 음경 만곡, 성기능 저하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 |
▲ 분당제생병원, 글로벌 나눔 의료 실천 |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2023년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무료 상담을 진행하며 몽흐갈 군을 수술 대상자로 검토했으나 당시에는 다른 환아에게 우선순위가 돌아갔다. 이후 몽흐갈 군이 여전히 치료를 받지 못한 사실이 확인되자, 병원 국제진료센터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5 한국의료 나눔의료 사업’에 신청해 치료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 8월 손정환 비뇨의학과 진료부장 집도로 진행된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손 부장은 “정상적인 배뇨와 외형 회복을 위해 고도의 섬세한 기술이 필요했으나 수술이 잘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앞으로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분당제생병원 국제진료센터는 2017년부터 카자흐스탄, 러시아, 몽골 등에서 환자 상담 및 의료인 연수를 진행해왔다. 2022년에는 몽골4병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학술대회, 원격진료, 심층진료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글로벌 의료 협력과 외국인 환자 진료 품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