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미성년계좌 1년반만에 214%증가

황동현 / 기사승인 : 2021-07-28 09:08:00
직접투자 인구 증가 추세 속, 성인고객보다 미성년고객 더 큰 폭 증가
미성년고객 92%는 증여세 면제 수준인 2000만원 미만 투자 중

 


 

저금리 시대에 주식투자가 자녀의 자산 증대를 위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KB증권에 따르면 직접투자 인구 증가 추세 속, 성인고객보다 미성년고객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성년고객의 92%는 증여세 면제 수준인 2000만원 미만으로 투자 중이며, 과거 펀드 등 간접투자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엔 해외주식 등 직접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사장 박정림, 김성현)은 고객정보 분석을 통해 최근 급증하고 있는 미성년고객의 증권투자 현황 및 특징에 대한 분석결과를 28일 공유했다. 이는 2019년 1월부터 2021년 6월말까지 KB증권 위탁계좌를 보유한 전체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최근 증시 호황에 따라 개인고객의 증권투자가 급증해 2021년 6월말 KB증권 개인고객수는 약 571만명으로 2019년말 411만명 대비 39% 증가했으나, 미성년고객수는 2019년말 3만 9000명에서 2021년 6월말 12만 5000명으로 214% 급증했다. 

 

KB증권은 "이는 증시 호황에 따른 금융투자고객의 저변 확대 추세 속에서, 본인의 투자뿐만 아니라 자녀에 대한 자산 증대수단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KB증권 위탁계좌 미성년 고객 수 추이. 단위:천명 [자료=KB증권 제공]


KB증권 개인고객 자산은 82조 2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94% 증가하여 개인고객 수 증가율 39%를 훨씬 상회했으나, 미성년고객의 자산은 61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고객 수 증가율(214%)과 유사한 수준인 225% 증가했다. 이는 성인고객은 투자금액이 확대되어 고객 수 증가 대비 자산 증가 비율이 높아졌으나, 미성년고객의 경우 증여세 부과 기준인 2000만원 미만 범위내에서 투자하는 고객이 대다수이므로 성인고객만큼 투자자산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 KB증권 위탁계좌 자산 추이. 단위:조원,% [자료=KB증권 제공]


미성년고객의 자산 중 직접투자자산의 비중은 2019년에 68%로 성인고객 78% 대비 낮고 펀드 등 간접투자자산의 비중이 높았으나, 2021년 6월말 기준 미성년고객의 직접투자자산 비중은 87%로 성인고객 비중 87.1%와 거의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게다가 2021년 6월말 미성년고객의 해외주식 자산 비중은 10.7%로 성인고객의 4.1%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KB증권 위탁계좌 직접투자자산 비중 추이. 단위:% [자료=KB증권 제공]

 

그리고 보유 상위 주식 종목도 삼성전자, 카카오, 현대차 등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은 성인·미성년고객이 유사하게 나타났으나, 미성년고객의 경우 애플, 테슬라, 월트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널리 알려진 해외기업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이 성인고객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일반 개인고객은 입금액과 출금액, 매수금액과 매도금액이 유사하거나 20% 내외의 작은 차이를 보이는데 비해, 미성년고객의 경우 입금액이 출금액보다 1.6배 많고 매수금액은 매도금액 대비 국내주식은 1.3배, 해외주식은 1.5배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1년 상반기 매매회전률(거래금액을 평잔으로 나눈 비율)의 경우도 성인고객의 경우는 91% 수준이었으나 미성년 고객은 44%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KB증권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은 지속되는 저금리 상황에서 자녀의 자산 증대를 위한 대안으로 최근에 증권계좌가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외 우량주를 중심으로 장기 투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미성년자의 증권계좌개설은 주식 시장의 큰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현재는 부모가 증권사 방문 등을 통해서만 미성년자 계좌 개설을 할 수 있지만 향후 금융투자시장의 접근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 KB증권은 청소년 등 미성년자를 위한 특화 서비스 및 교육 컨텐츠 등을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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