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이익률이 미쳤다…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25% 초과’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4 09:15:58
중공업 영업이익률 첫 20% 돌파…목표주가 330만원 상향
주가 1년간 400% 넘게 급등... 관세 이슈 등 모든 악재 다 뚫어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효성중공업이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핵심 사업인 중공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처음으로 20%를 돌파하면서 증권가의 눈높이도 한 단계 더 올라갔다.


2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2025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7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05억원으로 무려 97% 급증, 시장 컨센서스(2079억원)를 25%나 웃돌았다.
 

▲ 효성중공업.

눈길을 끄는 대목은 악재를 모두 뚫고 만들어낸 실적이라는 점이다. 조업일수 감소, 연말 인센티브 지급률 상승, 관세 비용 약 100억원 발생 등 부담 요인이 적지 않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화 물량의 마진율이 크게 개선됐고, 해외 법인의 이익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구조적으로 이익 체력이 달라졌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중공업 부문은 사실상 실적을 홀로 끌어올렸다. 4분기 중공업 매출은 1조2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늘었고, 영업이익은 2445억원으로 112.4%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20.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 벽을 넘어섰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한 자릿수에 머물던 수익성이 폭발적으로 개선된 셈이다.

수주 성과도 압도적이다. 4분기 신규 수주는 1조9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6% 급증, 전 분기 대비로도 35% 늘었다. 북미를 중심으로 유럽·중동까지 수주가 빠르게 늘며 연간 수주 가이던스(7조원)를 9% 초과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11조9566억원으로 1년 새 29.9%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가 37%로 가장 높았고, 내수(26%), 중동(12%), 유럽(8%)이 뒤를 이었다.

IBK투자증권은 효성중공업의 올해 연결 매출액을 7조2532억원, 영업이익을 1조1377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률은 2023년 6.8% → 2024년 10.2% → 2025년 16.8%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고마진 수주 물량의 매출 반영과 관세 보전 효과를 감안하면 연간 20%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은 “미국의 765kV 극초고압 전력망 투자 확대 국면에서, 현지 유일의 765kV 변압기 생산업체라는 점은 압도적인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IBK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9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13.8% 상향했다.

증권가에서는 효성중공업의 수익성 구조 변화가 확인된 만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주가는 최근 1년간 400%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건설 부문은 자회사 진흥기업의 대손충당금 250억원 설정 영향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158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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