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자생한방병원이 한의치료가 무릎관절염 환자의 수술 및 진통제 사용을 유의미하게 낮춘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를 내놨다. 전국민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한 연구로, 한의치료의 장기 임상 효과를 실증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활용해 무릎관절염 환자의 한의치료 이용 여부에 따른 장기 임상 경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2.9)에 게재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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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생한방병원 석황우 한의사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연구팀은 2016년 무릎관절염으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한 환자 중 기존 수술 이력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진단 후 6주 이내 동일 질환으로 한방의료기관을 2회 이상 이용한 환자를 ‘한방이용군’, 이용하지 않은 환자를 ‘비이용군’으로 구분했으며, 나이·성별·소득수준·동반질환·외래 방문 횟수 등을 반영해 1대1 성향 점수 매칭을 적용했다. 최종 분석 대상은 양측 각각 24만7168명씩 총 49만4336명이다.
분석 결과, 한방이용군은 비이용군 대비 무릎 수술 위험이 31% 낮았으며, 오피오이드(아편성)계 진통제 사용 위험도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 수술 또는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 중 하나라도 발생할 위험 역시 34% 낮았다.
실제 발생률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추적 관찰 기간 1년 동안 무릎 수술은 비이용군에서 2.2% 발생한 반면, 한방이용군에서는 1.5%에 그쳤다.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률도 비이용군이 21.4%였던 데 비해 한방이용군은 14.6%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침, 약침, 추나요법, 한약 등을 포함한 한의통합치료가 무릎관절염 초기 단계에서 통증 관리와 질환 진행 억제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령화로 무릎관절염 수술과 진통제 사용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의치료가 대안적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연구의 의의로 꼽았다.
석황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전국 단위 대규모 보험 청구자료를 통해 한의치료 이용이 무릎 수술률과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률을 낮출 수 있음을 처음으로 제시한 사례”라며 “진통제 사용 관리와 수술 적정성 측면에서 한의통합치료의 역할을 재평가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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