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보험사, 법적 분쟁 5년간 30% 증가…연간 4000건 안팎 기록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10-13 09:54:16
  • -
  • +
  • 인쇄
작년 소송건수 5366건, 역대 최다 수준
보험료 지급·계약 해지·서비스 품질 관련
민병덕 의원 "보험사 소송리스크 관리 필요"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5년간 보험업계의 소비자간 보험료 관련 법적 분쟁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보험업계의 소비자간 보험료 관련 법적 분쟁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자료]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4047건이던 보험업계 전체 소송건수는 2023년 5366건으로 약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를 상대로 한 소송건수는 지난 2019~2021년 사이엔 연간 4000건 안팎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4748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3년엔 5000건을 돌파했다.

 

증가세 배경은 보험금 지급 문제, 계약 해지, 서비스 품질 관련 분쟁 등 다양한 이유 있었다. 

대형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지난해 가장 많은 소송건수(974건)를 기록했다. 다만, 직전이었던 2022년(1048건) 대비로는 소송건수가 줄어들었다.

 

현대해상(968건)과 KB손해보험(934건), DB손보(825건), 흥국화재(396건), 메리츠화재(387건), 한화손보(305건), 롯데손보(177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현대해상의 경우 2020~2022년 700건대(707건·774건·773건)였던 소송건수가 2023년 968건으로 급증(2022년 대비 25.2%)했다.

 

KB손해보험 역시 소송건수가 매년 증가해 2019년부터 4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도 2021년 이후(270건→303건→387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대표 부실 금융기관으로 3차례나 매각이 유찰된 MG손해보험 역시 2021년 48건이던 소송건수가 2023년 127건으로 164.6% 증가했다.

 

2023년 보험업계 전체 승소율은 평균 40%로 나타났다. 대형 보험사와 중소형 보험사 간의 성과 차이가 두드러졌다. 특히 메리츠화재와 농협손해보험의 승소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법적 분쟁 관리에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의 승소율은 업계 평균을 밑도는 29%, 31%를 기록해 대형사일수록 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 역시 나오는 실정이다 .

 

민 의원은 "보험이 우리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 만큼, 일정 정도 보험 관련 분쟁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소송 리스크 관리는 결국 회사와 주주, 나아가 보험계약자의 이익과 직결되는 만큼 무리한 분쟁은 피하되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혜원
문혜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KT 이사회,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박윤영 후보 확정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 이사회는 박윤영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했으며, 이사회는 박윤영 후보를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외부 인선자문단의 평가결과 및 주요 이해관계

2

지식재산처, '초고속심사' 1호 특허증 수여 간담회 개최…LG엔솔 선정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지식재산처는 서울역 회의실(용산구)에서 초고속심사 시행(10월 15일) 후 최초로 등록된 제1호 특허에 대한 등록증 수여식과 초고속심사 이용 기업 간담회를 16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식재산처는 초고속 심사를 통해 신청 후 19일 만에 특허 결정을 받은 LG에너지솔루션(첨단기술 제1호)과, 신청 후 21일 만에 받은 해천케미

3

‘보이스키즈’ 출신 시영, 성탄 콘서트로 무대 복귀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어린 시절 Mnet ‘보이스키즈’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시영이 CCM 아티스트로서 첫 성탄 콘서트를 연다. 뮤지컬 배우와 성우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온 그는 오는 25일 홍대앞 가온스테이지에서 단독 콘서트 ‘Unison Time, Chapter 1’을 개최하며 새로운 음악적 행보를 이어간다. 2002년생인 시영은 어린 시절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