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유주택자 주담대 제한 선봉...보험사 대출제한 확산될까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5 09:34:18
  • -
  • +
  • 인쇄
'즉시처분조건부 대출' 중단...무주택자만 가능해
금융당국 "2금융권 대출 신청건수 하루단위로 점검"
한화·교보생명 "현재로선 주담대 제한 계획 없어"
은행들 '가계부채 실무협의회' 발족 풍선효과 차단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은행권에 이어 보험사도 유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그 선봉을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이 섰다.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대출 제한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하면서 보험사들도 해당 사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삼성생명 본사. [사진=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지난 4일부터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주택 보유자에 대한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한다고 각 영업점에 통보했다.

 

특히 기존에 집 한 채를 보유한 사람이 새 집을 사는 즉시 기존 집을 처분하는 '즉시처분조건부 대출’도 막았다. ‘완전한 무주택자’만 삼성생명 주담대를 받을 수 있다. 원금을 일정 기간 뒤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삼성생명이 강력한 주담대 제한을 시행한 이유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최근 대출 만기를 줄이고 한도도 축소하는 등 '대출 공급 차단'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보험업계 등 제2금융권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생보 빅3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가마감 기준)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말(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으로 인한 풍선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번 주부터 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권과 새마을금고, 보험업권의 가계대출 증감과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삼성생명이 선제적인 주담대 제한에 나선 반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이에 대한 별다른 검토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두 보험사 관계자들은 "계속해서 주담대 액수 증감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과는 달리 다른 보험사들은 주담대 물량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2단계 DSR 시행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가계부채 관리 실무협의회' 킥오프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은행연합회에서 주재하는 이 회의에는 금감원 관계자와 가계대출을 취급하지 않는 수출입은행·한국산업은행·시티은행 등을 제외한 17개 국내 은행의 여신담당 임원들이 참석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첫 회의에는 임원들이 참석하고, 이후로는 실무진이 참석할 것"이라며 "최근 가계대출 현황과 제2금융권으로의 풍선효과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노규호 기자
노규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KAI, 사천 취약계층 아동 지원에 3500만원 기부…출산축하용품·가족돌봄아동 여름나기 후원
[메가경제=심영범 기자]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사천지역 취약계층 아동과 가정의 건강한 성장 및 양육환경 조성을 위해 후원금 3500만원을 기부하며 지역사회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한다. KAI는 27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금 35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정원효 KAI 경영지원실장과 박동식 사천시장, 조민정 초록우산 경남지역본부장

2

슬립테크 승부수 띄운 코웨이, 안마·스트레칭 더한 침대로 수면가전 확장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코웨이가 슬립테크(Sleep Tech)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침대를 단순 수면 가구가 아닌 맞춤형 수면 솔루션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가전·가구 업계에서는 AI와 센서, 헬스케어 기술을 결합한 슬립테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존 침대 시장이

3

'K-mRNA 백신' 속도 붙었다…GC녹십자 질주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GC녹십자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 'GC4006A'의 임상 개발을 본격 확대한다. 회사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2상 시험계획변경승인(IND)을 신청하고 정부 지원 과제에도 선정되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GC녹십자는 질병관리청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팬데믹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